제3장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
『성령을 믿음은 성령께서 성부와 성자와 본질이 같으시며, 성부와 성자와 함께 흠숭과 영광을 받으시는(니체아ㆍ콘스탄티노플 신경)거룩한 삼위일체의 삼위 가운데 한 분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685 단락).
『성령께서는 우리 구원계획의 시초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성부와 성자와 함께 역사하신다. 그러나 성자의 구원적 강생과 더불어 시작된「마지막 시대」에 와서야 비로소 그분께서 위격으로 계시되고 주어지고 인식되고 받아들여졌다. 새로운 창조의「맏이」요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이 신적 계획은 성령의 발산을 통해 인류 안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686 단락)
이러한 맥락에서 새 교리서는 여기서 사도신경의 뒷부분에 나오는 신조들 즉 성령, 교회, 모든 성인의 통공, 죄의 사함, 육신의 부활, 영원한 삶에 대한 신조들을 다룬다.
VIII 성령을 믿음
새 교리서는 여기서『교회는 우리가 성령에 대해 알게 되는 터전』(688 단락)이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으로 성경, 성전(聖傳), 교회의 교도권, 성사적 전례, 기도, 은사와 직무, 사도적이며 선교적인 생활의 징표, 성인들의 증거 안에서 우리가 성령을 알게 된다고 제시한다.
새 교리서는 여기서 성자와 성령의 공동 사명에 대해, 성령의 이름ㆍ별칭ㆍ상징에 대해, 약속시대의 하느님의 영과 말씀에 대해, 때가 찼을 때의 그리스도의 영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시대의 영과 교회에 대해 다룬다.
『예수님의 때가 오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영을 성부께 맡겨 드린다. 그 순간 그분은 당신의 죽음으로써 죽음을 쳐부수시고「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죽은자들 가운데서 일으켜 지셔서」(로마6, 4)곧 당신 제자들에게「숨을 불어 넣으시며」성령을 주신다. 이때부터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명은 교회의 사명이 된다』(730 단락).
성령강림날부터『그리스도에 의해 선포된 나라는 그분을 믿는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이들은 육신의 비천함과 신앙 안에서 이미 거룩한 삼위일체의 친교에 참여한다. 성령께서는 끝이 없는 당신의 내림을 통해 세상을「마지막 시대」로, 이미 상속 받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라인 교회의 시대로 인도한다』(732단락).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명은 그리스도의 몸이며 성령의 성전인 교회 안에서 수행된다. 이 공동사명은 이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을 성령 안에서 그분과 성부와의 친교에 참여시킨다. 성령께서는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이끌기 위해 당신의 은총을 통해 그들을 준비시키고 그들에게 알리신다. 성령께서는 그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을 보여주시고 그분의 말씀을 상기시켜 주시고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이해하도록 그들의 마음을 열어주신다. 성령께서는 그들을 하느님과 화해시켜 친교를 이루도록 하여「많은 열매」(요한15, 5ㆍ8ㆍ16)를 맺게하기 위해, 특히 성체성사 안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를 그들에게, 현존시켜 주신다』(737 단락).
이 대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과연 여러분은 아들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셨으며 그 영은「아빠! -곧- 아버지!」라고 외칩니다』(갈라4, 6).
맨 처음부터 세기의 종말에 이르기까지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보내실 때 하느님께서는 항상 당신의 영을 보내신다. 그분들의 사명은 공동의 것이며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다.
때가 찼을때 성령께서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백성 안에 내리심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리아 안에서 완료하신다. 마리아 안에서의 성령의 역사를 통해, 성부께서는 임마누엘(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마태1, 23)을 세상에 주신다.
하느님의 아드님은 강생 때에 성령의 기름 부음을 통해 그리스도(메시아)로 축성되셨다.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영광 안에「주님과 그리스도」로 세워지셨다. 그분은 당신의 충만하심으로부터 사도들에게 그리고 교회에 성령을 쏟아 주신다.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당신 지체들에게 쏟아 주시는 성령께서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와 인간들의 친교의 성사인 교회를 굳건히 하고 활성화하고 성화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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