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신학과의 만남을 추구하는 독일 심미적 신학(혹은 미학적 신학)의 대가 한스 울스 폰 발타살(1904~1988)의 묵주기도에 대한 영성과 문화적 영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한 묶음인 세 개의 장미 화관」이 번역돼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소개되는 발타살의 명저「한 묶음인…」은 묵주기도에 담겨 있는 심오하고도 중요한 하느님의 구원 진리를 아름답고 간결한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
한국 주교회의 의장 이문희 대주교가 이번에 번역해 펴낸 이 책은 특히 묵주기도에 담긴 심오한 구원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대다수의 신자들이 단순한 염경기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로사리오기도의 심오한 영성을 알려주는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년 10월 발타살의 작품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 이문희 대주교는 교회의 가장 대중적인 기도인 묵주기도가 단순한 염경기도의 차원을 넘어 기도 속에 함축된 깊은 구원 자리를 신자들이 이해함으로써 보다 좋은 묵상기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번역했다.
발타살이 선종하기 11년 전인 1977년에 출간된「한 묶음인 세 개의…」은 묵주기도에 내포된 구원 진리와 성모 마리아의 역할을 일목요연하게 서술하고 있는 명저로 전 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으며 레지오 단원들이나 일반 신자들의 성모신심교육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어 신자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스도교 영성의 역사적인 흐름과 영성 대가들의 생애와 사상을 집대성하는 작업을 일생의 과업으로 삼고「그리스도교의 거장(Christliche Meister)」이란 시리즈물을 발간해 온 발타살은 인간이 하느님께 닿을 수 있는 통로인 묵주기도의 영성을「원천」,「통로」,「완성」이라는 3단계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발타살은 이 책에서 성모 마리아 안에서 세상 구원을 위한 계획과 활동을 묵주기도를 통하여 풍부케 하려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점진적이고 역사적인 과정을 통해서 설명함으로써 그리스도교 신자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입을 원하는 분은 대구대교구 사무처(053)253-9440로 문의하면 된다.
가격은 3천 원.
◆발타살은 누구인가?
한스 울스 폰 발타살(1904~1988)은 칼 라너와 더불어 독일 신학의 양대산맥으로 방대한 집필과 저술로 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1904년 스위스 루체른에서 출생한 발타살은 1923년 쭈리히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전공, 1929년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예수회에 입회했다가 예수회를 나와 요한네스출판사를 설립, 방대한 저서를 남겼다. 발타살은 문학과 신학과의 만남을 통해 신학을 해석하는 심미적 신학의 선구자로서 그리스도교의 영성을 역사적으로 조명하는 데 전력하였으며「그리스도교의 거장」이란 시리즈물을 통해 교회 영성가들의 생애와 사상을 신자들에게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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