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거룩하고 공번된 교회를 믿음
교회에 대한 선조(信條)는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조들에 의존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빛 이외에 다른 빛이 없다. 교부들이 잘 쓰는 비유에 따르면 교회는 달과 같아서 그 빛은 태양을 그대로 반사는 것이다(748 단락).
『교회에 대한 신조는 또한 전적으로 그 앞에 있는 성령께 대한 신조에도 의존한다… 교부들의 표현에 따르면 교회는 성령께서 꽃피시는(성 히폴리토) 터전이다』(749 단락)
『교회가 「거룩하고」「공번됨」을, 그리고(니체아ㆍ콘스탄티노플 신경이 덧붙이고 있는 바와 같이)「하나이요」「사도로부터 이어오고 있음」을 믿음은 성부 성자 성령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750 단락) 새 교리서는 여기서 ① 하느님의 계획안에서의 교회 ② 교회-하느님의 백성,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성전 ③ 교회는 하나이요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고 있음 ④ 신자들-교계제도, 평신도, 축성생활 ⑤ 성인들이 통공 ⑥ 마리아-그리스도의 어머니, 교회의 어머니에 대해 다룬다.
1.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의 교회
새 교리서는 여기서 교회의 명칭과 표상, 교회의 기원, 창설 및 사명, 교회의 신비에 대해 다룬다.
이 대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교회(ekklesia)란 말은 집회(convocation)를 뜻한다.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이 하느님의 백성을 형성하기 위해 불러 모은,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몸에 의해 양육되어 그들 자신이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사람들의 집회를 가리킨다.
교회는 하느님의 계획의 길임과 동시에 목적이다. 교회는 창조에서 예표(豫表) 되었고 옛 계약에서 준비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동에 의해 창설되어 그분의 속량적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실현되었고 성령의 발산을 통해 구원의 신비로 나타났다. 교회는 천상의 영광중에 지상의 구원받은 모든 사람의 집회로 완성될 것이다. 교회는 가시적(可視的)임과 동시에 영적이며 교계적 단체임과 동시에 그리스도의 신비체이다. 교회는 인간적 요소와 신적 요소로 형성된 단일체이다.
교회는 이 세상에서 구원의 성사요 하느님과 인간의 친교의 표지요 도구이다.
2, 교회-하느님의 백성,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성전
새 교리서는 여기서 하느님의 백성,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성전으로서의 교회에 대해 다룬다. 이 대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내주셨다. 그것은 우리를 온갖 불법에서 속량하고 깨끗이 씻어 당신께 속하는 백성을 마련하려는 것 이었다』(디도 2, 14)
『여러분은 선택된 민족, 왕다운 제관들, 거룩한 겨레 그분이 차지한 백성이 되었습니다』(1베드 2,9)
우리는 신앙과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백성에 속하게 된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한가정과 하느님의 한 백성을 이루기 위해서』(선교활동에 관한 교령1항),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을 이루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교회헌장 13항).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을 통해, 그리고 성사들, 특히 성체성사 안에서의 그분의 활동을 통해 신자들의 공동체가 당신의 몸이 되게 하신다. 이 몸의 단일성 안에 지체들과 기능들의 다양성이 있다. 모든 지체들은 서로 서로 결합되어 있으며 특히 고통받는 지체들 및 가난하고 박해받는 지체들과 결합되어 있다. 교회는 이러한 몸이며, 그리스도께서 그 머리이시다. 교회는 그분께 의지하여 그분 안에서 그분을 위해 산다. 그분은 교회와 함께 교회 안에서 사신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신부를 사랑하셨고 신부를 위해 당신 자신을 넘겨주셨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피로써 신부를 정화하셨다. 그분께서는 그 신부를 하느님의 모든 자녀들의 풍요로운 어머니로 만드셨다. 교회는 성령의 성전이다. 영은 신비체의 영혼이요, 그 생명의 근본이요,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이며 그 은혜와 은사의 풍요함이다.『이로써 온 교회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일치에 바탕을 두고 모인 백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교회헌장 4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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