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성서주간을 맞아 금년들어 처음으로 창단,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성서모임 새내기들 중 원주교구 성서부 성서 40주간을 찾아보았다.
요즘 원주교구 본당 사목자들이 모이기만 하면「성서모임」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거리다.
이 돌풍의 진원지는 바로 금년 2월 25일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의 각별한 관심하에 발족한 사목국 산하의 성서부.
실무자라 해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에서 파견한 이덕애(마르셀) 수녀 한 명뿐인 성서부지만 최근 원주교구에서 불고 있는「성서 40주간」바람은 누구도 쉽게 끌수 없을 만큼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성서 40주간에 신청, 현재 공부 중에 있는 학생 수만 해도 3백여 명, 가톨릭센터반 80명, 학성동본당 1백50명, 제천 서부동본당 40명, 평창지구 40명 등이다.
성서부 이 마르셀 수녀는『성서부 운용에 대해 아직 본당 사목자들의 이해가 부족해 성서부 수녀 파견 요청을 주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성서 40주간 강사료가 전액 무료라는 것을 안다면 아마 본당 사목자들의 성서부 수녀 파견 요청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통 4백여 명이 신청하면 대략 1백 명 정도가 중도에 그만두는 것이 상례였는데 원주교구의 경우 지금까지 단 3명만이 도중하차했다』는 이 마르셀 수녀는『신자들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성서 공부라 그런지 관심과 열의가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주교구 성서부 성서 40주간의 특징은 바로『생활에 접목한 성서 강의』라는 게 수강생들의 한결 같은 얘기다.
수강생들은 지금까지 생활과 별개의 내용으로 읽어왔던 성서 내용들이 성서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자신의 삶과 직결되는 가르침으로 와닿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원주교구는 성서부가 발족하자마자 평협이 주최가 돼 신약성서 필사본 쓰기운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각 본당 우수작을 선별, 전시회를 가지기도 했다.
원주교구 성서부 이 마르셀 수녀는『원주 시내만 해도 본당이 6개뿐이고 교구 자체가 농촌 어촌 광산촌으로 뚜렷이 구분돼 있어 성서 붐을 일으키기에 상당히 어려움이 많다』면서『내년부터는 수녀회에 협조를 요청, 성서부 파견 수녀의 수를 늘이고, 단기 집중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계절학기를 개강, 시골 본당과 공소에서도 성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늘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주교구 성서부는 여성들과 중장년층 신자들로 구성된 기존의 성서 40주간 형태에서 탈피, 청년 성서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교구 내에 그룹별 청년 성서모임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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