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유일의 신학 전문지로 1968년 12월 통권 제1호가 발간된 광주 가톨릭대학의 계간 「신학전망」이 「책의 해」인 올해 3월 지령 1백호를 맞았다.
신학의 불모지인 한국교회의 신학 대중화에 기여해온 신학전망은 지령 1백호를 기해 특집기획을 마련,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현대의 문제를 신학적인 시야로 조명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신학전망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혼란과 공백상태에 빠져있던 한국교회에 세계 신학의 조류와 문제점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교회의 토착화와 현대화가 당연과제로 대두된 60년대 후반 한국교회의 신학적 기반 마련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 신학전망은 공의회 이후 격심했던 보수ㆍ진보세력의 논쟁을 가감 없이 소개함으로써 교회 신학의 좋은 연구자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신학전망의 가장 두드러진 공헌이라면 1974년 봄호(제24호)부터 1978년 겨울호(제43호)까지 게재된 교의신학 기초신학 영성신학 윤리신학 성서신학 등 각 주제별 특집은 한국신학의 영역을 확대하는데 기여해왔다.
그러나 신학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한 국내의 현실로 말미암아 주된 독자층이 성직ㆍ수도자로 한정돼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독자층의 대중화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광주 가톨릭대학 신학전망 편집인 이제만 신부는 『세계 신학의 번역 소개로 출발, 집필로 발전해가고 있는 신학전망의 역사는 현대 한국교회 신학의 산 역사라고 할 수 있다』면서 『현대세계를 신학적으로 조명한 것이 신학전망의 역할이며 성과』라고 말했다.
또한 매년 2차례 정도의 심포지엄을 계획중이라는 이제민 신부는 『신학이 모든 사람의 관심사인만큼 신학은 모든 이들의 것이 돼야한다』면서 『이러한 신학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신도들의 신학에 대한 관심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신학의 동향을 연구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한국의 정신풍토에 깊이 뿌리박게 하는 신학사상의 토착화를 모색하고 그것의 착근에 기여해온 신학전망은 창간호부터 1973년 봄호(제20)까지는 「전망」이라는 제호로 발행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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