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이 참된 행복의 상태에 도달하기를 위하신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인간의 바람직한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구원적 상태이다. 구원이란 라틴말로 「살루스 (Salus)」라고 하는데 이 말은 또한 건강, 경의, 생명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즉 구원적 상태란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 상태가 건강한 것이다. 육체적 상태는 좋은데 정신적 상태가 빈약하고 피팍해지면 참된 구원적 상태가 될 수 없다. 또한 반대로 정신적 상태는 좋은데 육체적 상태가 건강하지 못하고 질병과 신체장애가 있다면 이것 또한 구원적 상태가 되지 못한다. 『건강한 신체속에 건전한 정신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육체와 건강은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것은 육체와 정신을 포함한 온전히 전인적인 상태의 구원을 뜻한다.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인간을 구원하러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전인적인 차원에서의 구원을 보여 주셨다. 예수님은 인간들의 육체적 질병들을 치유해주셨고 그 육체적 치유를 통해 정신적 구원에로 이끄셨다. 성서에 보면 맹인, 벙어리, 귀머거리, 앉은뱅이, 나병환자 등이 예수님을 만나 온전히 치유되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인간의 정신적 질병인 죄는 또한 자기 신체를 통해 저질러지는 것이므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라고 당부하셨던 것이다.
둘째, 구원은 인간이 하느님을 알아모시고 존경하고 경의를 표할 줄 아는 종교심의 회복이다. 죄는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을 분열시키고 사회 공동체와 유리되고 하느님을 거스리는 불경이 된다. 구원된 인간은 하느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길 잃은 양 한마리를 찾아나서는 착한 목자이며, 집을 떠나 방탕한 생활속에 빠진 아들이 하루 속히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인자하신 아버지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죄인의 죽음을 원치 않으시고 죄인이 회개하여 구원되기를 원하신다. 구원의 조건은 인간이 먼저 자기 죄를 살피고 하느님으로부터 등진 생활을 했던 상태에서 하느님을 찾고 함께 하려는 마음의 회복이다.
셋째, 구원은 참된 생명을 의미한다. 인간을 구원하시고자하는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는것을 원치 않으시고, 참된 신앙과 선행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바라신다. 하느님은 생명의 원천이시다. 우리 인간은 죄로 인해 벌받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우리 구원의 중개자로 주신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그리스도를 믿고 따름으로써 신적 생명을 누릴 수 있게 하셨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구원하신다. 하느님은 당신의 얼과 말씀을 인간에게 끊임없이 보내시어, 인간의 비뚤어지고 굽은 마음을 올바로 펴게하시고 선과 구원의 길로 이끄시는 것이다. 인간이 자기 마음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때 구원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다. 하느님은 인간 구원을 위해 율법과 예언자를 보내시고 결정적인 시기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당신의 구원의지를 나타내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율법과 예언의 말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동에 담겨진 구원적 사건을 통해 인간을 하늘나라로 이끄시는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