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생명을 바친 한국 순교 성인·성녀들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행적을 기리며 궁극적으로는 하느님 구원의 은총에 감사드리는 「순교자성월」이다.

이번 순교자 성월을 맞아 단 한권이라도 순교자들의 생애와 당시 한국교회의 상황에 관한 서적을 읽어본다면 선조들의 순교정신을 본받고 생활속에서 신앙쇄신의 계기로 삼을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신자들은 「성인전」하면 어렵고 고리타분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한국 순교자들의 생애는 한국 천주교회사이며 한국 근대사의 흐름과 맞물려 있어 당시 선조들의 생활상과 사회상을 알아보는 유익한 역사책이며 전기이기도하다.

다음은 가족들이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한국 천주교회사와 순교성인·성녀 및 순교자에 관한 서적들을 간략하게 소개한 것이다.

▨한국 천주교회사 (샤를르 달레 지음, 안응렬·최석우 옮김, 분도출판사)=교회내에서 가장 정통있게 쓰여진 교회사로 파리 외방전교회의 달레 신부가 외방전교회 고문서고에 보관된 조선말기 당시의 자료들을 정리하고 조선에 파견된 선교사들의 서한을 추가자료로 이용하여 저술했다. 상·중·하 3권으로 나눠져 있는 이책은 조선의 지리역사, 언어, 신분제도 등 한국학에 대한 개설과 한국천주교회의 통사가 생생하게 서술되어 있다.

▨한국 천주교 2백년사 (조광 교수 지음·햇빛출판사)=지은이가 한국 천주교회사를 주제로 전진상교육관에서 강의한 내용이 쉽게 쓰여져 있다.

▨103위 성인전 (박도식 지음·미루나무) =30일동안 나누어 읽을 수 있도록 성인·성녀들의 생애를 날짜별로 수록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영성과 함께 묵상내용도 담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가 낳은 1백3위 순교성인들의 생애 (오기선 신부 등 감수·구중서외 8인지음·성요셉출판사)=간단하게 103위 순교성인들의 생애를 설명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신자들이 본받을 신앙을 안내하고 있다.

▨어둠을 헤친 사람들(최석우 감수·이병영 지음·성바오로 출판사) =대원군 시대에 있었던 병인 대박해의 참상과 순교자들의 백옥같은 신앙, 인간적인 애절함과 함께 24위 성인에 대한 전기를 담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 순교자 이야기 (성·황석두루가서원) =국민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읽을 수 있는 이책은 전10권으로 이벽, 이승훈, 정하상, 황사영 등의 순교자 및 성인들의 거룩한 신앙이야기.

▨한국 천주교회사 (배희길 지음·성바오로 출판사) =어린이들이 볼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역사와 선조들의 믿음의 뿌리를 쉽고도 재미있게 만화로 엮었다.

▨순교자들의 전기 (김옥희 수녀 지음·계성출판사) =한국 순교자들의 현양을 위해 순교자들의 사적과 행적들을 모아 엮었다. 한국 순교자들에 대한 적당한 신심서.

▨한국 순교자103위전 (아드리엥 로네 지음·안응렬 편역·가톨릭출판사) =총6권으로 나누어 103위 순교성인들의 일대기를 사료를 첨가하여 상세하게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