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쁜 천사들을 돌봐줄 자매님! 어디에 계십니까? 우리에게 빨리 오셔서 사랑을 나누어 주십시오』
자신도 중증의 신체장애인이면서 9명의 정신지체장애인들을 돌보는 정지호 (갈리스도ㆍ43세) 씨가 요즘 드리는 간절한 기도다.
73년 군에서 차량사고로 두팔과 머리를 제외한 신체의 모든 부분이 마비가된 정씨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생곡 1리 5반 삼덕원에서 남녀 두명의 자원 봉사자들 도움을 받아 장애인들을 돌보아 왔다.
그러나 장애인들을 사랑하고 성실히 돌보아 주던 봉사자자매가 수녀회 입회를 결정, 떠나가야 하자 정씨는 기쁨과 함께 걱정이 앞서게 됐다.
봉사자 자매가 떠나가면 이제 여자 장애인들의 목욕도 시켜주고 밥도 먹여주며 옷도 갈아 입혀 줄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친구 땅을 빌어 강원도 산골짜기에 삼덕원을 지은 정씨는 자신이 매달 국가에서받는 1백만원 정도의 연금과 정씨 부부의 대자ㆍ대녀들로 구성된 후원회가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
정씨는 또 2~3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정신지체 장애인에게 성호경을 긋는 법을 가르쳐 영세를 받게 해 이곳에 사는 장애인들은 모두 신앙생활을 하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정씨는『봉사자라면 무엇보다 신념이 강해야 하며 또한 신앙이 있어야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애인들을 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불편하고 힘든 일이지만 봉사를 통해 하느님이 주시는 사랑과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락처:(0336) 33-969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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