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성, 결혼에 관한 신앙톡톡’ 주제 청년특강
“결혼은 미루면서 ‘진도’는 빨리?”
서울대교구 3지구 청년연 주최
포콜라레 가정모임 봉사자 강연
“성가정 꾸릴 방법 고민해봐야”
서울대교구 3지구 청년연합회가 개최한 ‘연애와 성, 결혼에 관한 신앙톡톡’ 주제 청년특강이 7월 14일 녹번동성당에서 열리고 있다.
결혼적령기에 들어선 20·30대 청년들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추고,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특강이 열렸다.
서울대교구 3지구 청년연합회(회장 정가람, 담당 이규동 신부)는 ‘연애와 성, 결혼에 관한 신앙톡톡’을 주제로 7월 14일 서울 녹번동성당에서 청년특강을 마련했다.
이번 특강에서는 포콜라레 한국가정모임 책임자로 10년 넘게 봉사해온 손엘디(비오·64·서울 홍제동본당)·배금자(가타리나·65)씨 부부가 강연자로 나섰다.
손씨는 먼저 “연애를 하는 시기에 상대방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면서 “‘나는 솔직히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결혼해서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주저하는 청년들의 모습에 관해 언급하고, “결혼을 하면 현실에 맞게 직장을 선택하게 되기에, 취업을 하고 나서 결혼을 한다는 생각 자체를 뒤집어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씨는 청년들이 성관계와 성생활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요즘 많은 청년들이 느낌만으로 이른바 ‘진도’를 빨리 나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성관계는 부부 성생활의 한 부분이고, 모든 사람의 신체적인 것이 다른 만큼 긴 세월을 겪어야지만 원만한 성생활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씨는 “결혼은 서로 맞추어 가고 채워가는 것인데, 맞는 사람을 찾으려고 하니 결혼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혼인성사는 서로 맞춰서 결혼생활을 이뤄가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청년들은 결혼할 사람이라고 어떻게 확신을 가질 수 있는지, 연애든 결혼이든 알콩달콩 잘 지내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배금자씨는 “부부를 두 개의 기둥에 비유한다면 상대 기둥에 기대기보다는 각자 꿋꿋하게 서 있을 수 있어야 사랑할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하느님께 초점을 맞춰놓고 서로에게 내어준다는 결심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규동 신부는 “사제가 직접 혼인교리를 할 수도 있지만 오랜 세월 살아오고 생생한 체험을 나눌 수 있는 분들을 초청했다”면서 “청년들이 결혼에 대해 미리 고민해보고 신자로서 성가정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