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운동본부, 아프리카 부룬디에 초등학교 선물
‘학교 짓기 프로젝트’ 결실
교실 9개·운동장 등 갖춰
손을 흔들며 웃고 있는 아프리카 부룬디 기헤루초등학교 학생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제공
내전과 부족 간 갈등으로 고통을 겪던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부룬디 어린이들에게 한국 신자들이 정성을 모아 학교를 선물했다.
“걸어서 15분만 가면 학교가 있어요. 정말 행복해요.” 이 학교 7학년 베스틴군은 학교에 다니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 이하 본부)는 2014~2016년 아프리카 부룬디 마캄바 시에 초등학교 건립을 위한 ‘부룬디 학교짓기 프로젝트’ 캠페인을 실시했다. 1334명으로부터 3억여 원을 모아 마캄바 시에 있는 기헤루초등학교 짓기를 지원했다.
본부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주체적 자립·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첫걸음은 보편적 초등교육 실현이라는 철학 아래 기헤루초등학교 건축을 지원하는 동시에 교재와 보조자료를 지원했다. 그 결과 교실 9개와 교장실, 운동장 등을 갖춘 학교가 생겼으며 현재 7개 학년에서 350여 명의 학생이 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학교 시설이 완성되자 마캄바 시 당국도 협조에 나섰다. 시 당국은 기헤루초등학교를 정식 학교로 등록하고 교장을 파견했으며 교사 인건비와 학교 운영비 일부를 지원했다.
부룬디 마캄바에서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테렌스 신부(부루리교구 마캄바본당 사회복지 담당)는 “부룬디 초등 교육과정은 9년이다. 기헤루초등학교는 현재 7학년까지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9학년까지 초등교육과정 전 과정을 이 학교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좋은 시설의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한국의 모든 후원자에게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본부장 최형규 신부는 현장 실사를 통해 기헤루 초등학교 어린이를 위한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인근 수원지에서 학교까지 물을 끌어올 수 있는 설비 지원 사업을 검토하겠다”며 현지 단체에 수도시설 지원 사업 계획서를 요청했다.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