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종 연간 천주교 공소의 실태」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기 공소는 박해와 탄압으로 분열된 신자를 하나로 결집시키는 활력소뿐만 아니라 한국 천주교회의 기반을 확립하는 근간으로 그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공소는 신자들의 단순한 집회 장소 차원을 넘어 문맹퇴치와 민중의 의식변화, 농·공·상 등의 직업관을 심어주는 장소로 활용되고 기아구제사업을 펼쳤던 근대적 사회 복지의 효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에 따르면 그 당시 공소는 한글 보급을 통한 신 문화운동의 첨병으로서 봉건사회의 폐쇄된 문화를 타파하는 역할도 수행했던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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