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교육 전문잡지「성서와 함께」가 혁신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교회 안에서 보기 드물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성서 이해의 길잡이로 자리 잡은「성서와 함께」는 본래 1973년 3월 성서 모임 나눔지를 전신으로 한다.
성서 모임에서 그룹별로 이루어진 말씀 묵상 등 교육 자료를 모아 소박하게 나눔지 형식의 책자로 발간해오다가 한국 천주교회 2백 주년과 1백3위 성인 탄생을 기념, 1984년 10월 발행 호수 1백3호를 재창간호로 설정해 성서 모임의 울타리를 넘어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성서 잡지로 발돋움한 것이다.
교회 내 다른 성서 관련 잡지들과 비교해 볼 때「성서와 함께」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전문성과 학술적 깊이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 성서 학자들의 논문과 외국 학자의 글 등 다양한 성서 연구 자료를 풍부하게 제시함으로써 보다 깊이 성서 연구에 맛 들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큰 기여를 해왔다.
학술적인 내용을 강조함에 따라 때로는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평도 있었지만 진지한 연구 자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성서와 함께」의 기여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말 성서 전시회, 성서보내기운동 등을 통해 성서 사도직 운동의 확산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한편 1989년 1월부터 첫 페이지를 할애해온「여기 사마리아 사람이」란을 통해 주위의 불우한 이웃을 위한 성금 모금을 해오고 있다.
또 장기적인 안목에서 성서를 통한 교회 일치운동에 주력해 온 결과, 다른 개신교 교회와의 지속적인 접촉과 교류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성과로 평가된다.
오는 11월 22일과 23일 동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혁신 창간 10주년 기념 행사를 가질「성서와 함께」는 이번 10주년을 계기로 더욱 알차고 다양한 내용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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