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5월 21일 제2대 춘천교구장직을 사임, 은퇴한 후 한국에서의 사목활동을 마감하고 지난 7월 16일 본국 아일랜드로 귀향했던 박 토마(Stewart Thomasㆍ69ㆍ성골롬반외방선교회) 주교가 아일랜드 나반(Navan)의 달간파크(Dalganpark) 골롬반 수도원에서 10월 30일 오전 9시30분경(한국 시간 오후 6시 30분경) 심장마비로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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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을 앓던 박 토마 주교의 쾌유를 평소 기원하던 춘천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은 박 주교의 서거 소식을 듣고 달려와 춘천 죽림동성당에 마련된 빈소에 참배하기 위해 줄을 이었다.
춘천교구 신자들은 또 3일간을 추도 기간으로 정하고 옛 교구장을 잃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각 본당별로 성당에서 박 주교를 추념하는 연도를 끊이지 않고 봉헌했다.
춘천교구청은 박 토마 주교 추도미사를 11월 3일 오전 11시 빈소가 마련된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했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도 10월 31일 박 주교를 추도하는 연미사를 봉헌하고 동료 선교사로 함께 동고동락했던 박 주교의 넋을 위로했다.
박 토마 주교 서거 소식을 들은 한국 주교단은 놀라움과 함께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 조문을 보내고 한국 교회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박 토마 주교의 업적을 기렸다.
김수환 추기경은 10월 31일 오전 집무실에서 박 토마 주교의 서거 소식을 듣고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장과 통화하면서 애도와 함께 아일랜드에 있는 골롬반 본부와 유가족들에게 옛 목자를 잃은 한국 교회 신자들의 슬픔을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토마 주교는 75년「행복한 가정운동」을 국내에 도입하고 한국 ME 담당 주교,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 주교직을 20여 년간 역임하면서 한국 천주교회의 생명수호운동과 가정사목의 토대를 구축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해왔었다.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에서 오랫동안 박 토마 주교를 보필해 온 송열섭 신부는『아직까지 신자들 가슴 속에 태아와 성가정의 대부로 자리 잡고 있는 박 주교가 선종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면서『한국 천주교회가 가정 성화와 생명운동에 있는 이 시점에 가장 큰 정신적 후원자를 잃게 돼 가슴 아프다』고 애도했다.
박 토마 주교는 교구장 재직시 본당 사목자들이 성당이나 성당 부대시설 건립을 위해 교구에 재정 협조를 요청하면 몇 달간 신청 본당의 행가운 실적을 보고 결정할 정도로「인간생명 수호」를 모든 사목에서 최우선권을 두는 고집스러움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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