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상은「소년」이 일관되게 견지해온 자세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척 기쁩니다.』
공보처 주최 제3회「우수 잡지」에 선정돼「잡지의 날」인 11월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가진「소년」지 이범우(베드로ㆍ43) 편집부장은 30여 년을 꾸준하게 어린이를 위한 잡지를 만들어온「소년」의 자세를「어머니」에 비유했다.
『어머니와 같은 자세로 책을 펴내려고 노력합니다. 어머니는 자녀가 좋아하는 것만을 주진 않습니다. 필요한 것을 주지요.』그의 말대로「소년」은 흥미나 재미 위주의 편집보다는 어린이들의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심성을 계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요즘 어린이들은 영상매체에 지나치게 길들여져 있다』고 지적한 이범우 부장은『순식간에 화면이 지나가는 영상은 차분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빼앗기 때문에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성격을 형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배려는 책 곳곳에서 나타난다. 이 부장은 요즘 어린이들에게 결여되기 쉬운 점들을 심사숙고한다며 예컨대『핵가족 사회에서 자기 밖에 모르기 쉬운 어린이 독자들이「친구 자랑」과 같은 난을 통해 이웃과 벗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고 말했다.『재미로만 보는 잡지가 거의 대부분인 어린이 잡지계에서「소년」은 잡지다운 잡지를 지향하지만 사실 운영에 있어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 부장은 바로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일관되게 일해온 것이 오히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1960년 1월 1일 창간, 1977년 6월 제2회 색동회상을 수상하기도 한「소년」은 그동안 신인 추천제도를 통해 많은 아동문학가를 배출했고 이들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주는 동화 작가로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소년」은 어린이들이 순전히 재미로만 보는 잡지가 아니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범우 부장은『앞으로도 어린이들의 꿈과 사랑을 마음 속에 간직하도록 도와주는 참된 잡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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