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묵상해 보는 11월 위령성월. 누구나 한 번쯤 죽음을 생각해 보고 죽은 이들을 기억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달이다. 영원한 생명을 이어주는 끈인 죽음의 문제를 다룬 책들을 소개한다.
귀천하는 이들이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말은 무엇이며 주고 가는 메시지는 어떤 것인가.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리하여 서로를 소중히 해주십시오 살아 있다고 하는 것은 한없이 고귀한 것입니다.』
자신이 직접 죽음 직전까지 갔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저자 스즈키 히데코 수녀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삶 사랑 사람」은 하나라는 참된 본래의 뜻을 잘 이해하고 그리하여 그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죽는 순간까지 기다릴 것 없이「지금 당장」그 뜻을 살도록 호소하고 있다고 전한다.
죽음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개의 경우 그 사실을 객관화시켜 버리고 마치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누구든지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자기 것이 아니라고 부정하기보다는 자기 인생을 완결시켜 주는 시간으로 파악, 그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삶은 보다 빛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종합병원 후계자로 착한 양가집 딸이었던 18살의 치사토, 쟁쟁한 전문직 여성인 49살의 마유키, 9살 금발 남자 어린이 토니, 암으로 투병했던 34살의 수녀, 알츠하이머 병을 앓던 양로원 할아버지 등 삶의 끝에 서서」에는 죽음을 앞두었던 17명의 사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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