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구중서(베네딕도) 교수가 10월 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21세기 화랑에서「민족문화 서전」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서예가가 못 되는 한 문학인의 처지에서 감히 서전을 갖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구 교수가 밝혔듯이 이번에 개최된 전시회는 구 교수의 민족 문화사에 대한 애착과 성의로 이해될 수 있다.
한국 민족예술인 총연합이 주최한 이번 구중서 교수「민족문화 서전」에는 구 교수가 평소에 틈틈이 써놓았던 작품 39점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삼국유사 고조선조」에 나오는 환웅과 얽힌 이야기를 비롯「기파랑 노래」, 이규보의 시「어의득쌍미 의본득어천」(말과 뜻을 얻으면 아름다움이 겹치거니 뜻은 본래 하늘에서 얻도다) 등 민족의 정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대다수여서 평소 구 교수의 민족 문화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했다.
15일 오후 4시 개막식을 갖고 시작된 이번 서전에는 평소 구 교수와 친분이 있는 많은 동료와 후학들이 찾아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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