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11월 4일 5일간 광주 남도미술회관에서 사진인으로서는 최초로 광주예총 초대전을 가진 김종남(로마노ㆍ광주 학운동 주임) 신부는 이번 전시회에 리얼리즘과 자연을 주제로 한 대표작 42점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수 차례의 회원전에 이어 첫 개인전을 갖는 김 신부는 성직자의 지극히 순수한 시각으로 대상을 렌즈에 반영하는 탁월한 심미안으로 그 능력은 지역 사진계에 정평이 나 있다.
사진 경력이라야 10여 년에 불과하지만 김 신부의 감각은 천부적이라 할 만큼 탁월하다. 1984년 건강 악화로 요양하던 중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보라는 주위의 권유로 사진 창작을 시작한 김 신부는 활동 만 1년 만에 전국 최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 38회 개천예술제에「잔해」(생과 사)를 출품, 1천여 명의 프로 작가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 신부는 제22, 23, 24회 전라남도 미술대전에서 3년 연속으로 특선과 대상을 차지한 후 제26회 전라남도 미술대전에서도 특선하는 등 탁월한 미적 감각을 세인들에게 드러냈다.
한국 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신부는 92년 4월 추천 작가로 추대되는 등 중견 작가로서의 명성을 쌓고 있다.
김 신부는 국내는 물론 10여 차례의 해외 오지를 돌며 인류의 역사적 사료로 남을 다큐멘타리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미 베트남 몽골 러시아 실크로드 등 국내외의 소외된 인간 삶을 사진 자료로 남겨놓은 상태이다. 김 로마노 신부는 이러한 다큐멘터리 작업은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계속할 것이며 조만간 인도 등지도 방문할 계획이라 한다.
『구한말이나 근대사 대부분의 귀중한 자료들은 해외 선교사들의 손에 의해 사진으로 남겨지거나 일기 등 글로 쓰여진 것이 대부분일 정도로 역사화 작업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신부는 『그래서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갇지 않는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다큐멘타리 작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피력했다.
한편 김종남 신부는 지역 월간지「사람 사는 이야기」의 편집 주간을 역임하면서 독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영상칼럼 명상의 창에 소개된 글과 틈틈이 습작한 사진과 글들을 한데 묶은 사진 명상록「명상의 창」을 발간, 이번 초대전 기간에 출판 기념식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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