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순옥(세레나)씨가 구도적 향내 듬뿍 담긴 시집「님과 함께 걷는 길」을 분도출판사에서 냈다.
저자의 열렬한 몰아적 자기 봉헌을 엿볼 수 있는 이 시집은 전체 3부 50편의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87년 삶의 편린들을 진솔히 노래한 시집「밤에 쓴 편지」를 출간, 많은 신앙인들의 귀감이 되기도 한 이 시인은 고통과 역경과 환난 중에 기도하며 평화를 얻도록 가르쳐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사랑을 목 말라 하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이 책을 봉헌한다고 말한다.
원로시인 구상씨는 시평을 통해『종교시가 별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작자 신심의 자만이나 부정직, 그리고 예술적 형상성의 미흡에 있다. 그러나 이 시인의 시편들은 이처럼 신심의 자만이나 부정직에 빠져 있다고는 결코 생각치 않는다』고 말했다. 구 시인은 덧붙여『오히려 그녀 신심의 숫됨과 단순성이 그녀의 기도나 찬미나 성찰을 일반적 교리신앙의 통념적 테두리 안에 머물게 하고 있음이 아쉽게 여겨진다』고 평했다.
대구시 수성구청 가정복지과 부녀복지계장으로 근무하며 왕성한 대 사회적인 활동과 함께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남다른 성실함을 보여주고 있는 이 시인은 시처럼 주님 가까이 주님을 찬미하며 실천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기도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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