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 신부는 특강에서 “자기 꿈에서 물러서지 말고 하느님께 매달리라”고 힘줘 말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그에게 주님께서 안겨주시는 십자가는 ‘꿈’이다. 아니, 십자가이기에 ‘꿈’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대구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cpbc신앙특강’을 통해 신자들을 만나고 있는 이상재 신부(대구 고성본당 주임)의 말이다.
“부모가 아니라 하느님과 씨름해야 될 시기가 사춘기입니다. 신앙으로 갈등할 때, 오히려 하느님 안에서 푸릇푸릇한 젊음, 청춘입니다.”
이 신부 말대로라면 ‘보약발’ 제대로 받는 시기가 사춘기다. 어떤 쓴 약도, 아픔도 감내해낼 만한 체력과 맷집을 갖춘 때라는 의미에서다.
뭇 청소년들에게 찾아오는 사춘기처럼, 신앙인에게도 사춘기는 시도 때도 없이 닥친다. 이 신부는 주님께 반항하고픈 신앙의 사춘기 때 하느님을 꼭 붙들고 씨름하라고 힘주어 말한다.
“오히려 홀로 외로이 광야에서 기도하고 계시는 예수님께 다가가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주님께 당신이 꾸시던 원대한 꿈을 달라고, 그 꿈을 이루게 해달라고 매달려 씨름할 때입니다.”
삶에 대한 깊은 관조와 지혜에서 나온 말로 ‘지쳐있는’ 신앙인들에게 위로를 전해온 이 신부가 ‘cpbc신앙특강’으로 다시 신앙인들을 찾아온 이유다. 특유의 입담과 깊이 있는 강의로 청중들을 설레게 한 가톨릭평화방송 신앙강좌 ‘까스통 신부의 꿈을 지고 따르라’를 진행하며 걸러낸 고갱이를 담은 책 「까스통 신부의 도리도리 각궁覺躬」(홍익포럼)이 특강의 주된 얼개다.
쇄도하는 강의 요청에 일일이 화답하기 힘든 사제의 사랑이 다시 그를 강단에 서게 했다.
“자기 꿈에서 단 10센티미터도 물러서지 마십시오.”
이 신부는 단호하게 말한다. “꿈 앞에서 흔들린다고…, 갈등한다고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그리고 더 힘주어 말한다.
“갈등하는 게 젊음이고 청춘입니다. 그런 젊음이 있을 때 자신도, 교회도 건강합니다.”
이 신부의 이런 신자 사랑, 교회 사랑은 5강좌로 이뤄진 ‘cpbc신앙특강’에 고스란히 녹아난다. 그의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강의가 방송을 타자 유튜브(YouTube)와 페이스북(FaceBook) 등과 같은 온라인 공간은 다시 한 번 들썩였다. 특히 그의 강의 동영상이 오른 유튜브를 보고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를 넘어 남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지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십자가라는 ‘꿈’을 지고 주님을 따르면, 신앙의 비전(Vision)이 생기고, 서로 섬기며(Incarnation), 열정적인(Passion) 사람으로 살아가는 ‘VIP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그 길에서 주님이 여러분을 부르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