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경갑룡 주교)는 설립 25주년을 맞아 자료집 「이 땅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를 발간했다.
「이땅의…」는 69년 한국정의평화위원회의 설립부터 올해까지 25년간 한국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가난한 노력의 발자취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모두 3개 장으로 구성된 자료집은 해마다 발표해온 인권주일 담화문을 비롯,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공권력의 온갖 불의와 폭력에 맞서 소리 높인 성명서, 메시지, 건의문 등을 함께 모았다.
특히 25년간 정평위의 활동과 관련된「가톨릭신문」 보도 내용을 발췌,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성명서나 메시지 등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생생하게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정평위 관련 가톨릭신문 보도 모음은 모두 55쪽에 걸쳐 사설, 각종 성명서와 메시지, 결의문은 물론 시국사건 발생과 정평위의 활동 및 교회의 움직임 등이 시대 순으로 정리돼 있어 정평위 관련 자료로 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총 3백17쪽의 자료집「이 땅의…」는 제1장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에서 1982년 제1회 인권주일부터 지난해 제12회까지 매년 발표했던 담화문을 모았다.
정평위의 활동이 그대로 드러나는 제2장「정의와 평화가 꽃 피는 그날까지」에서는 정의평화위원회의 각종 성명서, 메시지, 건의문, 백서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자료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장에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사회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들이 실려 있다. 특히 노동문제, 민주화, 철거민 문제, 불공정 언론문제 등은 물론 생명운동과 환경운동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제3장「정의평화위원회 25년」에서는 연혁과 역대 위원 명단, 회칙 등의 자료와「가톨릭신문」 보도 기사들을 모아 유용한 참고 자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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