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마리애는 선교 단체이기에 선교에 있어서 단원들이 본받아야할 탁월한 사도 바오로를 수호성인으로 삼고 있다.
사도 바오로는 기원 전 5년경 칠리치아의 타르소에서 벤야민 지파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엄격한 바리사이파요 율법학자 후보생이면서 열렬한 크리스찬 박해자였다. 천막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았고 개종할 때까지 사울이라고 불렀다.
그는 스테파노의 순교 현장에도 있었다. 크리스찬들을 체포하기 위해 다마스커스로 가던 중 찬란한 빛과 함께 부활한 예수님의 환시를 체험함으로써 개종하게 되었고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다(사도 22, 6~21).
그 후 그는 3년 동안 아라비아에서 지낸 후 설교하기 위해 다마스커스로 돌아왔다. 즉각 유대인들의 맹렬한 반발에 직면하였고 그들의 위협은 죽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39년경에 예루살렘에서 사도들을 만났으며 바르나바의 지원으로 크리스찬 공동체에 입적하였다. 그 후 그는 타르소에서 몇 년을 지내다가 43년경에 바르나바에 의해서 안티오키아로 갔으며 그곳 교회의 교사가 되었다. 이것이 이방인을 상대로 하는 전교의 시초가 되었다.
그는 45년경부터 3차례에 걸친 전교여행을 하게 된다. 이방인 크리스찬들은 유대인처럼 할례 받을 필요가 없도록 함으로써 그리스도교회의 보편성 확립에 기여한 동시에 그의 이방인 선교를 예루살렘교회가 인정하는 등 교회의 체제 면에서도 진보된 단계를 맞게 하였다.
그는 최초로 유럽에 복음을 선포한 후 58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야고보 사도를 만났고, 이레 동안의 정결 기간이 거의 끝날 무렵에 유대인들에게 곤욕을 당하다가 로마 군인들에게 체포되었다.
이때 그는 로마 시민권을 행사하기도 했으나 60~61년 사이에 말타 연안을 따라 로마에 끌려가 감금되었다. 일설에 의하면 그 후 에페소, 마케도니아, 그리이스 등지를 재차 방문했고 트로아스에서 다시 체포되어 로마로 끌려갔다고 한다.
그곳에서 67년경 네로 황제의 박해 때 사도 베드로의 처형과 같은 날 참수형을 받았다.
그의 무덤은 로마의 성 바오로 대성전에 있다. 그는 신약성서 중 13권을 서간 형식으로 저술했다. 그의 공식 축일은 베드로 사도와 함께 6월 29일이고, 개종 축일은 1월 25일이다. (가톨릭 성인사전 315~317쪽 참조).
프랭크 더프는「성 바오로와 성모님」이란 제목의 글에서 바오로 사도가 쓴『때가 찼을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여인의 몸에서 나게 하시고』(갈라 4, 4)란 구절을 중심으로 성모님이 새 하와라는 논지를 펴고 있다(cf. F. Duff, The Woman of Genesis, PP247~258).
사도 바오로 는 예수님을 둘째 인간, 제2의 아담, 새 아담으로 보았다(로마 5, 17~19:I 고린 15, 47).
프랭크 더프는 바오로 사도의 노선을 따라 창세기 3장 15절에 나오는 여인처럼 아담 곁에는 항상 하와가 있듯이 새 아담 곁에도 새 하와 즉 공동 구속자인 성모님이 계신다는 성 이레네오와 성 유스티노의 주장을 환영하고 있다(상계서 249~251쪽 참조).
교본 본문은 성 바오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다른 사람들을 설복하고자 하는 이는 바다처럼 크고 넓어야 한다. 세상을 회개시키려는 이는 세상보다 위대해야 한다. 하늘로부터의 빛이 갑자기 그를 에워쌌던 그날부터 바오로는 바로 그런 분이 되었다. 그때 그 빛이 그 영혼 속으로 꿰뚫고 들어가 그리스도의 이름과 믿음으로 세상을 가득 채우려는 열망이 그 마음 속에서 불 타도록 만들었다.
「이방인의 사도」라는 그의 이름은 그 업적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는 사형 집행자의 칼이 그의 굽힐 줄 모르는 영혼을 하느님께로 보냈던 순간까지 참으로 지칠 줄 모르는 활동을 했다. 그가 떠난 뒤에도 그가 썼던 서간은 그의 사명을 지속시키기 위하여 살아남았으며 또한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
교회는 그 기도문에서 성 베드로를 성 바오로와 결부시키는 것을 관례로 하고 있는데, 이는 참으로 칭찬할 만한 일이며 또한 마땅한 일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 위대한 두 사도가 다같이 순교를 함으로써 로마를 축성하였기 때문이다. 교회는 이 두 분에 대한 축일을 같은 날에 지낸다』(교본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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