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당한 이들의 대부 우총평(프란치스꼬ㆍ53)씨의 감동적 실화소설「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나와 화제다.
우총평씨의 삶에 깊은 감명을 받은 소설가 이재선씨가 우씨의 구술을 토대로 총 7부로 엮은 이 책은 각 부마다 어둠의 한가운데서 절망하지 않고 꿋꿋한 삶을 살고 있는 한 사람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도도히 흐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아직도 고통 속의 이웃을 외면하는 오늘의 우리들에게 고통의 심연 속에서 눈부신 아름다움을 발하는 용기와 불굴의 정신을 가르쳐 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우총평씨는 단순히 자기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사회가 버리고 외면한 장애인들, 부모가 버린 중복장애아, 정박아 이야기를 누군가 하지 않으면 영영 이 사회가 외면할 것 같아 용기를 내 책으로 엮게 됐다고.
중년의 나이에 찾아온 혈액순환부전증으로 두 다리를 일곱 번에 걸친 대수술 끝에 완전히 잘라낸 우총평씨. 그러나 그는 자기 한 몸도 추스리기 어려운 불구의 몸으로 85년 서울 둔촌동「작은 프란치스꼬의 집」 설립을 시작으로 제천 살레시오의 집, 제주 살레시오의 집을 잇달아 설립, 정신박약아, 행려병자, 갈 곳 없는 무의탁 노인 등 사회에서 버림 받고 소외 당한 이들의 공동체 설립에 인생의 전부를 바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그는 91년 국민훈장「동백장」을 수상했고 같은해 막사이사이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김수환 추기경은「추천의 글」을 통해『우총평 형제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절망만이 앞길을 기다리던 시절에 오히려 새로운 인생의 빛을 발하는 형제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형제애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높낮이 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사는 새 세상이 오기를 고대한다는 우씨는 차가운 거리에 쓸쓸히 쓰러지지 않도록 많은 도움을 준 여러 우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살아간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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