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 출판사에서 발행되고 있는 영적도서의 대부분은 그리스도를 찾아 나선 구도자들의 영적수행 과정,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한 묵상, 성사를 중심으로 하느님의 손길에 대한 관상, 성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사순절을 지내고 있는 가톨릭 신자들은 기쁜 부활을 맞기 위해 나름대로 한 가지씩 계획을 갖고 보속하며 살고자 한다. 특히 사순시기에 신자들은 판공성사와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한 묵상을 자주 하게 될 것이다. 특히 고해성사에 대한 부담은 사순절을 지내는 신자들 누구에게나 똑같을 것이다.
가톨릭 출판사에서 펴낸「고해의 비밀」(요셉 스필만 지음 이선구 옮김)은 고해성사의 신성함을 지키기 위해 살인강도 로오자의 고백을 비밀에 붙임으로써 종신형을 언도받은 몽무랑 신부의 이야기를 통해 하느님의 뜻과 자신의 의무에 충실할 때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또 최근에 도서출판 일과 놀이에서 나온「예수 수난 묵상」은 십자가의 길 순서를 따른 예수의 수난 묵상집으로서 고통을 외면하거나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수난과 부활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과 세상 도처에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의 현존 속으로 보다 온전히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독자들에게 일깨워 줄 것이다.
사순절을 맞이해 피정을 하려는 신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으로서 분도출판사에서 펴낸「그때에 예수께서 물으셨다」란 책을 들 수 있다. 이 책은 영성수련을 위한 일종의 피정 지도서로 복음서에 들어있는 예수의 많은 물음 가운데 열 여덟개를 선택해 이에 대한 묵상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신자들에게 많이 읽히고 있는 영적도서로 프랑스의 한 여성 평신도인 가브리엘 보시가 쓴 하느님의 음성을 들으며 기록한 영적 일기「그와 나 상·하」(성바오로 출판사)는 종교적 과학적 시대에 갖는 의의를 확신시키며 그리스도인의 진리의 단일성의 놀라운 예증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화해의 성사(고해성사)에 대한 본질적 의미를 밝히고 이 성사를 잘 받도록 하는 실제적인 안내서인 성바오로 출판사에서 펴낸「고해의 기쁨」(B. 레링 저, 성염 역)은 사순절을 보내는 신자들에게 실제로 고해성사를 보는데 도움이 되도록 준비기도부터 고백 후 기도까지 고해성사 예식이 함께 소개되고 있다.
이밖에 우리 안에 내재하고 있는 자아, 하느님을 닮은 본성과 왜곡된 자신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는 현대 영성의 심리묵상서인「놀라우신 하느님」(성바오로), 하느님을 향한 영혼의 여정에서 참 사랑의 단계인 성숙한 기도생활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주는「샘이 마를 때」(성바오로) 등의 책들도 독자들의 영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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