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체칠리아의 노래」가 국내 한 소프라노 가수에 의해 연극으로 초연된다. 오는 11월 12일 성 체칠리아 축일에 공연될 이 연극을 직접 각색,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는 한인희(체칠리아ㆍ33세)씨는『음악인들의 수호성인인 성녀 체칠리아의 생애를 작품화한 이 연극을 공연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모든 예술은 종교적인 심오함과 통하는 것 같습니다. 한때 세속음악(?)에 빠져있던 제가「체칠리아의 노래」를 국내에서 공연하게 된 것은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은사 프라스카티(FRASCATI) 교수를 만나면서부터입니다』
81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연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한인희씨가 종교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를 마친 후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입학하면서부터다.
이번에 공연하게 될「체칠리아의 노래」를 위해 한인희씨는 3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전세권씨가 연출한 연극「우리는 새우젖이요」의 여주인공으로 연기수업을 하는가 하면 서울대 교수로부터 시나리오 쓰는 법을 사사받기도 했던 그녀는 7월 28일부터 8월 21일까지 근 한 달 동안 연출을 맡은 전세권씨와 성 세실리아 합창단과 함께 직접 현지 촬영과 자료 수집을 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는 한인희씨와 체칠리아의 남편 발레리아노 역을 맡게 된 연극인 정한교(엘리야)씨를 비롯 가톨릭 신자 예술인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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