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하느님께서 보내신 인간의 구원자(Redemptor homi-nis)로 믿는다. 역사상 세상에 존재했던 많은 현인、철인、지인들이 그 나름대로 세상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과 행복의 길을 제시한 바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이야말로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결정적으로 인간의 구원을 위해 오신 중개자(Mediator)이심을 믿는다. 그러면 궁극적으로 인간의 구원자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인간을 참된 행복에로 이끄시는 분일 것이다. 인간의 참된 행복은 일시적이며 변덕스러운 것이 아니라 항구적이며 영원한 것이어야 한다. 예수님은 사람들로 하여금 잠시 지나가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집착하지 말고 보다 영원한 참된 것에 마음을 두도록 가르치셨다. 참되고 영원한 것은 하늘나라이다.
예수님은 인간들을 하늘나라의 기쁨에 초대하기 위해 여러가지 비유로써 말씀하시고 하늘나라의 신비를 열어 보여주신 것이다. 이 하늘나라를 받아들이기 위해선 먼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곧 하느님의 선하심과 올바르심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마음이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역겨워하시는 일 곧 죄를 지은 상태에서는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없다. 그러므로 죄를 지은 상태로부터 뉘우치고 회개하여 하느님의 뜻과 말씀을 따르려는 마음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예수님은 인간들에게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졌던 상태에서 이제는 하느님께로 향하고, 하느님을 찾고 부르고 경배하게 하기 위해 오신 것이다. 인간이 하느님께 돌아선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따른다는 것이며, 하느님의 뜻을 창조질서의 본성 본성 안에 내재해있고 그것을 밝혀주는 것은 예언자들과 그리스도의 말씀인 것이다. 하늘나라의 신비는 역사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결정적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인간구원을 휘해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 마리아에게서 잉태되시어, 우리와 같이 구체적인 인간이 되신 분이시다.
이분은 그 삶 전체가 인간 구원을 위한 말씀과 행적으로 가득차신 분이다. 하늘나라와 인간을 구원하시는 말씀들, 그리고 이 진리를 위해 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히신 분이시다. 그러나 그 삶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부활하시어 새 생명으로 살아계시어 우리인간을 가운데 현존하시는 임마누엘 (Emmanuel)이시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역사와 시대의 중심이 되시며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들을 구원에로 이끄시는 것이다.
『이분을 힘 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구원 받을 수 없습니다』(사도4, 12) 고 고백한 사도뜰처럼 우리도 이것을 믿고 신뢰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날도 그 말씀과 구원적행동의 모범으로 인류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영을 주시어 구원에로 이끌고 교회안에 말씀과 상징의 성사적 행위안에 은총이 전달되는 양식을 위하여 교회내의 성사적 행위 안에서 구세주이신 그리스도를 만나고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