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모습으로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살고있다. 그러나 사랑에는 정해진 길이 있을수 없기에 한번씩 혹은 여러번 시행착오에 빠져들기도 한다.
「성채」「천국의 열쇠」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AㆍJ 크로닌은「유다의 나무」에서, 평생 돌이킬수 없는 중대한 과오를 범한 불행하고도 평범한 남자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유다의 나무란 아주 탐스런 열매를 맺는 나무로서 죄악을 탄생시킨다하여 접근을 금했다고 소개되어 진다. 유달리 유다의 나무를 사랑하는 주인공은 갖가지 보기좋은 유혹에 현혹되기 쉬운 우리 나약한 모습의 투영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고아로 태어나 지극히 어려운 환경에 성장한 주인공은 힘든 노력 끝에 의과대학에 입학한다. 행복한 결혼식을 눈앞에 두고 요양차 항해여행을 떠난 그는 풍요로움과 안락함,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사회적 지위에의 욕망을 펼쳐버릴수 없어 새로 만난 욕심 많은 여인과 결혼을 한다. 자신이 가진 무한한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놓치는건 어리석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 세월은 흐르고 자책감에 시달리던 그. 속죄할 대상이 이 세상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낸후, 그녀의 딸 캐더린에게 혼신의 힘을 기울인다. 시간의 격차를 뛰어넘어 (사랑이란 정말 묘하고도 묘하다) 서로 사랑하게된 두남ㆍ여는 결혼을 약속(주인공의 아내는 정신병원에서 죽었음)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고생을 자처하며 선교사업을 할 캐도린과의 생활이 갑작스럽게 두려워진 그가 이웃집 과부와 결혼해버림으로써 또 하나의 큰 과오를 범하게된다. 아프리카에서 결혼하러 돌아온 캐더린인 소식을 듣고 충격을 못이겨 물속에 뛰어들고 주인공은 자기집 뜰에 있는 유다의 나무에 매달린 채로 발견된다.
유다의 나무를 사랑하던 그가 유다의 나무에서 인생을 마감한 사실은, 진실을 도외시한 사랑의 종말은 결국 비극 뿐이라는 것과 함께 유혹은 유혹에 지날수밖에 없으며 인생의 기초가 결코 될 수 없다는 중요하고도 평범한 진리를 새삼스러이 깨닫게 하여준다.
만족스럽지 않은 생활에서 껑충 건너 뛰고싶다 하더라도 제일 빠른 길은 스스로가 땀흘리고 시사(示唆)하여주고있는 이 소설은, 자신의 미비점을 갖춘 상대, 자신의 부(富) 를 혹은 가문을 더욱 빛내어줄 상대를 우선하여 선택하고자 하는 젊은세대에게 진정한 사랑과, 사람으로서의 도리(道理) 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여준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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