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휴거일: 10월 28일 24시
시한부 종말론자들은 구약의 7대 절기 (레위기23장 참조) 에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류 구원의 사업이 나타난다고 하며, 유월절 (십자가의 죽으심)、무교절 (무덤에 들어가심)、초심절(그리스도의 불활)、오순절(성신강림)、나팔절(교회휴거)、속죄일(지상재림)、초막절(천년왕국)이라고 말하고 있는것이다. 이들은 1고린 15, 51을 인용하며, 마지막 나팔 소리와 함께 우리들이 변화할 것이기에 휴거의 사건은 나팔절에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구원사업이 이들이 주장하는 대로 과연 구약의 절기대로 이루어졌는가? 예수님의 최후 만찬에 대한 고찰은 다른 문제이기에 이곳에서 제외하고 루가 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죽으심과 장례를 보면 유월절 (과월절) 날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지 않았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루가22장 참조).
또한 성서의 묵시문학적인 부분에서 나타내고 있는 나팔의 소리는 이스라엘의 신년을 알리는 나팔 (레위23, 23)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인간역사에 개입하시니 시작함을 알리는 상징적인 표시인 것이다.
하여튼 이스라엘 달력에 의하면 새해는 유대력 7월 1일로 우리들이 사용하는 이력 9월 28일이 아닌 10월28일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하느님께서 구원받을 사람의 숫자를 더 많게 하시기 위하여, 마태 24, 23에서와 같이, 일부러 한달을 연기시키신 것이라고 한다. 그러하기에 하느님께서는, 민수기 9장과 역대기 하권 30장에서 과월절을 한달간 늦게 지내는 것을 허락하셨듯이, 올해의 나팔절도 더많은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한달간의 유예를 두었다고 계시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마태 24, 22는 하느님께서 환난의 시간을 줄여주신다고 한 것이며, 결국 이것은 예수님의 재림의 시기를 더욱 빨리 오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늦춘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구양성서의 어느것에서도 신년이 한 달이나 늦게 시작하였다고 하는 것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과원절을 즞게라도 치르게 한 것은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기리는 가장 큰 절기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것이다.
이상과 같이 시한부 종말론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성서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또한 성서에서는 이들이 말하듯이 선택을 받을 사람들은 먼저 휴거가 되어 예수님과 함께 지내며 나머지 사람들은 7년동안 대환난을 겪게되며. 7년의 환난이 끝난뒤에 예수님께서 지상재림을 하시어 휴거가 된 자들과 지상에서 믿음을 간직한 사람들과 함께 천년왕국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식의 휴거를 말하고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주님의 오심은 모든 재난의 끝에, 그리고 거짓 그리스도의 출현으로 많은 사람들이 현혹을 당한 뒤에 오시는 것이며 (마태 24, 29~31 참조), 그러하기에 우리들에게 주님이 오실 때까지 끝까지 참으며 믿음을 지켜야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마태 24, 13 참조).
(4) 천년왕국 (千年王國, millennium, chiliasm. il millenarismo)
천년왕국이란 신약에서는 묵시록에서만 그것도 20, 1~6에서만 나타나는 사상이다. 우리는 이것에 관하여서 두가지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첫째로 이것은 근대 교회에서 매우 보편화되어 있었던 신앙이며 아직도 이것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이 천년왕국설을 명확히 가르치는 것은 신약에서 묵시록의 이곳 뿐이라는 것이다. 이 구절의 묘사는 첫째로 악마는 심연 (深淵)에서 일천년간 묶여져 있
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리스도를 위해 순교한 자들과 사람들앞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을 증거한 사람들은 부활을 할것이고 그리스도와 그의 신자들이 다스리는 1천년간의 기간이 올것이다. 그후에 악마는 얼마동안 잠시 놓여질 것이고 최후의 전쟁이 있은 다음 모든 사람들의 전체적인 부활이 있고 악마는 결국 패배하고 불못에 던져질 것이며, 그의 추종자들은 악마와 함께 불못 속에 던져질 것이다.
이 천년왕국설은 크리스찬적인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근원은 기원전 1세기 이후에 널리 유행했던 유대인들의 메시아시대에 관한 생각에서 찾아야할 것이다.
유대인들의 메시아 신앙은 시대에 따라서 변하여왔다. 그러나 그 근본은 항상 언젠가는 메시아가 오셔서 지구상에서 새 시대를 세울 것인데 그 때는 유대민족이 최고의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세기를 지남에 따라 한가지 확실한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초기의 일반적인 개념은 메시아에 의해 건설될 왕국은 영원한 것이며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메시아의 통치는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있을 것이다 (참조:다니엘2, 44:7, 14, 27).
그러나 기원전 1백년경부터 변화가 오기 시작하였다. 이 당시의 유대인들은 이 세상은 극히 돌이킬 수 없이 그리고 근본적으로 악하기 때문에 이세상에는 하느님의 나라가 일할 수가 없다고 생각되어 메시아는 이 세상에서는 제한된 통치를 할 것이고 그 후에 이 지구의 최후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메시아 시대가 시작한 다음 세상 종말이 오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일까? 랍비에 따라서 그 기간은 40년、1백년、 6백년 1천년、2천년、7천년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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