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대교구 성엘리사벳 본당(몬트리올 한 인천주교회와 겸임) 주임신부이자 북한 선교에 남다른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고마태오 신부가 1월 10일 오후 3시、서울 명동 성바오로 교육관에서 개최되는 자신의 저서 「43년만의 귀향」 출판기념회에 참석차 지난달 30일 내한했다.
고마태오 신부는 이제까지 집필한 자신의 저서에 대한 수익금을 전액 맹인들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희사했던 것처럼 한국 가톨릭맹인선교회 (회장=나종천、지도=최선웅 신부)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출판기념회에서도 수익금 전액을 맹인선교회에 기증하게 된다.
『제가 보았던 이세상 사람 중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으로 그들을 만난 이후 그곳에 있는 어린이들을 돕겠다는 사명의식이 늘 머리에 가득했습니다』
서울라파엘의 집을 처음 방문했을때 시각장애와 자폐증 지능장애를 함께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을 발견한 고마태오 신부는 지금까지 그들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이 무었인가를 늘 생각하고 고민해왔다고 털어놨다.
고마태오 신부는 이러한 생각과 결심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사랑의 지도」와「예수 없는 십자가」를 비롯、91년도에 출판한「하느님의 나라」등 지난 27년간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18권의 저서에 대한 모든 권리를 원고료 한푼 없이 한국 가톨릭맹인선교회에 모두 기증하는 사랑을 베풀었다.
뿐만 아니라 고마태오 신부는 미리 써놓은 유언서를 위해 자신의 노후를 위해 어느 독지가가 마련해준 기금과 재산 등을 사후에 맹인선교회에 모두 기증하기로 하는 등 자신의 모든것을 장애인들을 위한 사랑과 맞바꾸었다.
『제가 쓴 책이 많이 팔려서 맹인선교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과 죽어서 고향땅에 뼈를 묻고 싶은 마음 등 두가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휴전선에서 불과 10여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황해도 여현(개성부근)에서 태어나 해군에 입대했다가 전쟁으로 인해 고향이 북쪽땅에 들어가자 다시는 고향을 갈수 없게 됐다는 고마태오 신부.
고마태오 신부는『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북한지역 복음화에 대한 사명으로 6년부터 수차례 북한방문을 시도했으나 겨우 8년 3월에야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관광만을 할수 있었고 정작 고향방문은 91년 3월 두번째 북한방문때 이뤄지게 됐다』며 『그때 고향을 떠난지 43년만에 고향을 방문해 느낀 소감과 북한교회상황、사회생활 등을 엮어 「43년만의귀향」이란 책을 출판하게 된것』 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몬트리올대교구 소속 신부로서 성 엘리사벳 본 당주임신부와 한인들을 위한 교포사목과、유명작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고마태오 신부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동창신부들을 비롯、맹인선교회와 성지. 6ㆍ25전쟁때 자신이 참가했던 격전지 등을 둘러보고 10월 14일 캐나다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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