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에서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세계 가정의 해」를 총결산하고 생명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월 9일 서울 서초동 가톨릭의대 마리아홀에서 펼쳐질「전국 가정대회」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10월 6~8일「마리아 콤플렉스」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되고 전국 가정대회 이후로는 주교회의 정기총회 결정에 따라 형법 개정안 제135조 입법 저지를 위한 전국적인 교구별 기도회와 시위가 전개될 계획이다.
특히 이번 10월 문화행사 중 10월 6~7일 오후 7시 30분, 10월 8일 오후 4시, 7시 30분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 박인숙(한성대 교수) 현대무용단의「마리아 콤플렉스」(Maria Complex)는 춤을 통해 모태에서 죽어간 수많은 태아들의 영혼과 화해하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워줄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 참생명학교 주최 가톨릭신문사 후원 주교회의 가정사목위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낙태현상과 그것에 대한 여성의 감성과 이성, 그리고 무의식 속에 가라앉아 있는 죄의식인「마리아 콤플렉스」를 차분히 조명, 생명을 탄생시키고 길러내야 하는 여성의 존재 가치를 되새겨주고 있다.
1991년 문예진흥원으로부터 창작 활성화 지원 작품으로 선정돼 서울 초연과 93년 대구와 부산 등 지방 순회공연으로 이미 호평을 받은 바 있는「마리아 콤플렉스」는 한국 최초의 무용 비디오로 출판될 만큼 세인들의 관심을 끌어온 작품이다.「낙태」를 소재로 한 국내 첫 작품인「마리아 콤플렉스」는「엘렉트라 콤플렉스」「신데렐라 콤플렉스」등과 같은 여성 심리를 나타내는 말로 동정과 순결의 상징인「마리아」를 낙태 여성의 죄의식에 해당하는 이미지로 형상화시켜 낙태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 오늘날의 여성들의 내면적 실상을 춤으로 표현했다.
안무가 박인숙 교수는『많은 여성들이 낙태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할 때「마리아 콤플렉스」는 꼭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이 시대의 이야기』라고 강조하고『이번 춤은 생명에 대한 오늘날 여성들의 존재 가치를 냉철히 반성케 하고 생명에의 욕구를 불러일으켜 줄 작품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서울대교구 최창무 주교는 추천사를 통해『마리아 콤플렉스는 임신중절을 둘러싼 어머니와 태아의 고통과 화해의 과정을 사실적이고도 따뜻하고 진지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평하고『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을 통해 태아 생명의 귀중함을 깨닫고 그들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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