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미술가협회(회장=최종태 교수)는 9월 10일 정기회의를 갖고 오는 12월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스테인드글라스 화가 고 마사렛트 빌거(71년 작고) 여사의 작품전을 인사동 가나화랑에서 열기로 했다.
또 미술가협회는 내년 2월 18일 명동성당 문화관에서「교회 성당 내부 공간」에 관한 문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며 이 세미나에서 장익 신부(세종로본당)가「전례 공간」을, 최종태 교수가「성상 등 성화 공간」을 또 건축가 윤성호씨가「성계에 따른 성당 공간」에 대해 발표하기로 했다.
한국 가톨릭미술가협회는 내년 2월 18일 제2회 가톨릭 미술가의 날을 맞아「창립 25주년 기념 서울 가톨릭 미술가 회원전」을 열흘간 개최할 예정이다.
최종태 교수는 12월 고 마가렛트 빌거 작품전을 기획한 것에 대해『우리나라 성당 건축에는 세계에서 제일 많이 스테인드글라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한 전문가가 없는 실정에서 본고장의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보여줌으로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초대전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20세기 현대미술은 미만을 추구할 뿐 선이나 진과 같은 종교적 성향을 배제하고 있다』고 강조하고『교회 역시 건축이나 미술분야에서 성당의 기능만 치중할 뿐 정신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해가는 것 같다』며『진정한 정신적 공간을 찾고 미술의 참된 발전을 위해 교회가 나서야 된다는 생각으로 이와 같은 작업들을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로 종교와 점점 더 동떨어져가는 예술 행위를 막고 진ㆍ선ㆍ미 모두가 갖추어진 미적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가톨릭미술가협회가 마련한 이번 자리는 신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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