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저서「희망의 문턱을 넘어서」가 10월 20일경 전 세계에서 동시에 발간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희망의 문턱을…」은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의적인 가르침보다는 가톨릭에 대한 일반 관심사를 문답식으로 기술,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교황은 자신의 이탈리아 출판 독점사인 몬다도리사의 모턴L.잰클로씨를 통해 지난 7월 12일 랜덤 하우스 출판사와 6백만 불의 선인세를 받고 영어판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 저서의 모든 저작권료는 교황의 은행 구좌 외에 별도로 마련돼 있는 구좌에 입금되어 전 세계의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스페인 등 여러 나라와도 이미 계약을 끝내 오는 10월 20일을 전후해 전 세계에서 동시에 발간할 예정이고 우리나라는 (주)시공사에서 한국어 판권을 사들여 현재 이탈리아어로 돼 있는 원문을 번역 중에 있으며 10월 27일 독자들에게 선 보인다.
총 35개 문항에 대한 교황의 답변을 담고 있는「희망의 문턱을…」에서 교황에게 질문을 던지는 비토리오 메소리(Vittorio Mesori)는 이탈리아의 저명한 저널리스트로 최근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라칭거 추기경과의 대담집「그래도 로마가 중요하다」(바오로딸 간)로도 익숙한 인물이다.
저서의 내용이 지니는 특징은 비토리오 메소리의 35개 질문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가톨릭 신앙과 교회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갖고 교황에게 신적 대리자로서의 교황, 신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 예수의 신성 등 교의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 불의와 고통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자비로운 하느님」의 명제는 의미가 있는가, 타 종교와의 관계, 새 복음화, 젊은이에 대한 관심, 교회 일치문제 등 그리스도교와 관련된 일반 관심사에 대해 대단히 폭 넓게 질문하고 있다.
교황은 이런 질문들에 대해 해박한 성서학과 신학 지식, 현대 세계와 인간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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