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사상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토마스 아퀴나스의「신학대전」한국말 번역본 3권 (제20문제~제30 문제) 이 정의채 신부에 의해 바오로 딸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토마스 아퀴나스 사상의 진수와 당대의 사상이 총결집된 신학대전의 번역작업을 생애 최대의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의채 신부에 의해 번역된 신학대전 한국말본은 원문(라틴어)에 충실하면서도 신학 용어를 정확히 한자 용어로 번역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번역서에는 이례적으로 바티칸 국무성 장관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의 이름으로 보낸「교황 성하의 격려와 축복의 말씀」을 통해 교황이 직접『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가르침과 방법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의 철학과 신학이 한국의 전통사상과 만나 매우 풍요로운 결실을 맺게 할 것』이라고 치하하고 있어 신학대전 번역의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신학대전의 한국말 번역서는 동양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아시아의 방대한 대륙에 사는 민족들에게 그리스도교가 더 깊이 토착화되는데 일익을 담당하게 될 중대한 결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 역시 격려의 글을 통해『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의 깊은 이해는 물심양면으로 세계적인 것을 한국적인 것으로 발전 공헌시켜가야 하는 시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직ㆍ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해 신학대전 번역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총 3부 60문제로 구성된 신학대전 중 제20문제「하느님의 사랑에 대하여」(DEAMORE DEI)부터 제30문제「하느님 안에서의 위격들의 복수성에 대하여」(DEPLURALITATE PERSOㅡNARUM IN DIVINIS)까지 번역된 이번 한국말본 신학대전에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 섭리, 위격 등 하느님의 존재에 관한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을 소개하고 있다.
라틴어로 된 고전인 신학대전을 번역하기 위해서는 라틴어는 물론 당시의 철학과 신학과 당대의 타 학문을 관통해야 된다는 역자들의 부담 때문에 지금껏 번역되지 않았던「신학대전」을 한국말본으로 내놓은 정의채 신부는 학계로부터 라틴어는 물론 철학과 신학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평생의 숙원으로 이 작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힌 정의채 신부는『서구 그리스도교는 물론 중세사상의 보고인 신학대전의 번역이 간단하지 않지만 국제적인 감각을 갖고 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해나갈 것』이라며『총 60권 정도가 될 이 작업을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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