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아로 자랐지만 우리 루치아노(6세)와 끌레맨스(11세) 만큼은 절대로 고아로 만들고 싶지 않아요. 조금만 더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고아로 성장하는 동안 뼈에 사무치도록 설움과 외로움속에 살아 왔던 백요안나씨(미숙, 34세, 서울 신림동본당). 백요안나씨는 자신과 똑같은 인생역정을 코흘리게 두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며 오열하는 몸부림으로 성모님께 매달리며 기도하고 있다.
지난 9월 13일 주일미사를 참례하기 위해 성당으로 가다가 길에서 갑자기 쓰러져 주위사람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던 백요안나씨는 3천여만원의 치료비가 있어야 회복이 가능하다는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파레이문도 신부의 손을 잡고 자신의 장래를 맡기던 기억이 두눈에 선한 백요안나씨는 자신이 또 여섯살박이 루치아노와 끌레맨스를 남에게 맡겨야 할지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에 빠져 있다.
보증금 5백만원에 월4만원씩의 사글세 방에서 두 아들과 함께 야간유흥업소에서 악사를 하며 일당을 받아오는 남편(안스가리오)의 수익금으로 간신히 살아온 처지여서 그동안 저축이라곤 생각조차 못하고 살아왔다.
백씨는『그래도 몸만 건강하면 되겠지 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모든 것이 허사가 될 것 같다』고 체념하면서도「다행히 백혈병이 초기에 발견됐기 때문에 수술만 하면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사들의 진단에 아직은 더 살고 싶다고 몸부림치며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병원비를 물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해 있는 백요안나씨의 생명이 다시 꽃피울 수 있도록 도움줄분들은 국민은행 004-01-0526-872 가톨릭신문사로 송금하면 된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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