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풍경을 찍으면서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주신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찬미를 드릴수 있고 또 그것을 훼손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어 하느님이 주신 신비를 늘 감상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작품을 통해 자연의 신비를 만끽하고 희원간의 친목과 사랑을 나누고 있는 서울 청담동본당 (주임=임덕일 신부) 가톨릭 청담 사진 동우회 (회장=장효욱ㆍ후벨도) 회원들은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의 신비와 섭리를 담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87년에 미리내성지 사진 촬영대회를 시작으로 창립된 이후 올해로 만 5년째를 맞은 가톨릭 청담사진 동우회는 그동안 수많은 활동과 선행 등을 통해 같은 취미를 가진 형제로 서의 우애증진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
『렌즈가 둥글듯이 서로의 마음을 우선 둥글게 하고 난후 자연의 아름다운 신비를 담아야 사진이 깨끗해 질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이들 희원들은 그래서 희원들을 모두 가족단위로 모집, 현재 20여쌍의 부부들이 희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을 좀 더 이쁘게 묘사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이라고 소문날 정도로 자연예찬론자가 된 이들 희원들은 사진촬영동안 만큼은 모든 것을 버린 무심의 상태에 도달한다며 사진촬영을 통한 내면에 세계에 빠져볼 것을 권유한다.
특히 매월 두 번씩의 야외촬영대회와 본당내 초보자교육, 촬영실습, 사진 강좌개설, 회원전, 작자초청 세미나, 소식지 발행으로 분주한 활동을 하고 있는 희원들은 이러한 기회를 이용, 더욱 친밀한 유대관계를 다지기에 바쁘다.
야외촬영의 경우 사라져가는 풍경과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이나 유물을 대상으로 전국각지를 돌며 촬영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서해안의 가의도를 다녀오기도 했다.
40대가 대부분인 이들 희원들은 또 야외촬영 등에 희원인 부인들을 함께 대동함으로서 남편의 취미 때문에 겪는 아내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희원가족간의 친목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희원들로 구성돼 있지만 카메라를 통한 일치로 어려움 없이 화목하게 지내고 있는 가톨릭 청담 사진동우회는 또 사진작품에 관련된 활동과 함께 불우한 이웃에게도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해 말에는 사진동우회 부회장인 이일웅씨가 백혈병으로 쓰러 졌을 때 그를 돕기 위한 사진전시회를 열고 판매 이익금 모두를 이부회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는가 하면 앞으로는 계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불우이웃을 골라 자매결연을 맺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있을 때면 언제나 감초처럼 나타나 기록사진 촬영을 도맡아 하고 있으며 행사후에는 항상 기념 앨범을 만들어 본당에 기증하는 등 대단한 정성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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