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온 가톨릭의 유일한 아동문학 잡지인 월간「소년」이 4월호로 지령 4백호를 맞는다.
「슬기로운 어린이와 함께 꿈을 가꾸는 종합 교양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1960년 창간한「소년」은 그동안 1천명의 필진과 80여 명의 화가들이 제작에 참여하는 등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교양지의 역할을 해왔다.
가톨릭 출판사(사장=오지영 신부)가 1960년 노기남 대주교를 발행인으로「가톨릭 소년」이란 이름으로 창간한「소년」은 당시 읽을거리가 부족했던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독차지 했다.
그러던 중 72년 종교적 이미지를 탈피, 모든 어린이들을 독자층으로 삼기위해 제호를「소년」으로 바뀌었으며, 77년 6월에는 어린이들에게 건전하고 유익한 잡지로 선정돼「제2회 색동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년」의 편집부장 이범우(베드로ㆍ42세)씨는『4백호를 맞이하는 소년이 그동안 어린이들의 정서에 얼만큼 도움이 됐는지를 자체적으로 반성하고, 소년이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화가, 필진들에게 조그만 선물을 드리기 위해「출판자료 전시회」(4월1~10일 가톨릭 출판사)를 개최코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범우씨는『소년은 앞으로 환경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히고『어린이들이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 공동체 의식과 친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4월1일에 이어 4월5일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어린이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대회」를 개최하게 될「소년」은 현재 2백10쪽 분량으로 동화, 동시, 만화, 학습물 등을 싣고 있으며, 「서당골 호랑이 훈장님」「자랑스런 내친구」「무지개 동산」등은 어린이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그동안 2차례의 휴간과 발행인의 잦은 변동 등, 우역곡절 끝에도 국내 어린이 잡지로서는 보기 드물게 4백호를 돌파한「소년」은 대형화, 상품화 되어가고 있는 어린이 잡지들과의 꾸준한 경쟁 속에서도 어린이들의 바른 마음과 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것이「소년」에 대한 아동문학계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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