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2천년대 복음화를 준비하는 새로운 도약의 시기에 접어들었다. 본보 또한 신 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교회 언론의 공기(公器)로서 더해지는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 본보는 창간 66주년을 맞아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무작위로 전국의 애독자 3백 명을 선정, 독자들의 의견을 묻는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대부분의 독자들은 가톨릭신문이 갖고 있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내용에 대해 긍정적인 공감을 표시했으며 독자로서의 날카로운 시각으로 가톨릭신문의 자각을 일깨우는 측면도 없지 않았다.
대사회 문제 관점 표명
가톨릭신문은 한국교회에서 신자들의 신앙 성숙에 절대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전국지로서 전국 각 교구와 본당간의 정보교류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자들은 가톨릭신문이 교회적인 시각을 통해 대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과 가톨릭신문의 획기적인 편집 변화, 과감한 사진 활용, 과장되지 않은 책임있는 기사, 때에 맞는 비판기능을 성실히 수행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본보 창간 66주년을 기념해 전국의 애독자 3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밝혀진 내용으로 전국지를 표방하고 있는 가톨릭신문이 그동안 신자들의 신앙성숙에 크게 기여했던 것은 물론 전체 교회를 하나로 묶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 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본보는 3월22일을 전후해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수원 인천 대전 등지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3백 명의 독자에게 △본보를 보는 이유 △선호하는 난 △한국교회에서의 본보의 역할 △관심을 갖고 다뤄주길 희망하는 내용 △기타 가톨릭신문에 바라는 의견 등에 대한 대답을 묻는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에는 3백 명의 응답자 중 남자 1백35명 여자 1백65명이 응했으며 서울 1백20명 부산 대구 수원 인천 대전 기타지역은 각각 30명씩으로 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54명, 30~50대가 1백44명, 50대 이후가 1백2명이었고 직업별 분포도에서는 주부 1백2명, 회사원 69명, 전문직 36명, 자영업 27명, 학생 12명, 기타 54명 순이었으며 신문 구독기간은 평균 6년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자 신심 앙양에 일조
가톨릭신문을 구독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총 응답자 중 40%가 신앙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교회 소식과 정보를 획득할 수단으로 신문을 보는 경우가 28%, 신자로서 신문 보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 19%, 이웃이나 신부의 권유에 의해서 7%, 교회의 가르침을 알고 싶어서 6% 순으로 응답했다.
이 결과를 보면 정통 교회신문으로서 추구하고 있는 가톨릭신문이 신자들의 신앙성숙과 교회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나름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독자들은 가톨릭신문을 당연히 읽어야 하는 언론매체로 인식하고 있음이 잘 드러나고 있다.
또한 이번 설문에서는 젊고 전문직일수록 교회소식과 정보획득을 위해 가톨릭신문을 구독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독자가 많았으며 50대 이후의 나이 많은 신자와 주부들은 신문을 구독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고 응답, 직업과 성별에 따라 가톨릭신문을 보는 이유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이 반영되고 있다.
독자 33%가 전부 숙독
「가톨릭신문 내용 중 어떤 난을 제일 먼저 보십니까」라는 설문은 가톨릭신문 내용중 어떤 난에 호감을 갖고 유익하게 보는가를 알기위해 조사한 것으로 총 응답자 중 33%가 처음부터 끝까지 본다고 응답했으며 32%가 교회소식부터, 12%가 성서해설 등 교리 관련기사, 11%가 선행 및 미담기사, 5%가 사설 및 칼럼 순으로 본다고 각각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교회소식(33ㆍ3%)과 함께 사설 및 칼럼(16ㆍ7%)를 즐겨 읽는다고 대답했으며 30~50대는 처음부터 끝까지(31ㆍ3%), 선행 및 미담(16ㆍ7%)순서로 50대 이후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는 응답이 47ㆍ1%의 절대적인 빈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 질문은 가장 인기 있는 난을 알아 보기위한 질문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 교회소식부터 읽는다 외에 많은 독자들이 일요한담과 방주의 창을 가장 먼저 본다고 응답, 장수칼럼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소식부터 보는 이유로서는 신자로서 전체 한국교회의 흐름을 파악하고 각 교구와 본당의 정보를 얻기 위해 보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험악한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작은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해 미담 및 선행기도를 즐겨 읽고 있다고 응답했다.
교회내 정보교류 도와
한국교회에서 가톨릭신문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가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에서는 신자들의 신앙성숙에 도움을 준다고 응답한 사람이 총 응답자의 58%에 달했으며 다음으로 전국 각 교구와 본당 간의 정보교류를 돕는다 26%, 신문을 통한 신자들의 나눔의식 고취 10%, 비산자들의 전교에 도움을 준다가 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는 전국 각 교구와 본당간의 정보교류를 우선순위로 보는 반면 30~50대와 50대 이후에서는 신자들의 신앙성숙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직업별 성별 구분에서는 별다른 상이점이 발견되지 못했다.
특히 신자들이 신앙성숙과 각 교구와 본당간의 정보교류를 돕는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의 84%를 차지한 것은 가톨릭신문은 평소 신자들의 신앙성숙과 정보교류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며 성장해 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톨릭신문이 나아갈 방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앞으로 다루었으며 하는 내용을 묻는 질문에선 총 응답자중 25%가 신앙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계속 다루길 희망했으며 23%가 교회적인 시각에서 본 대사회 문제를, 21%가 미담과 소외계층 이야기, 18%가 한국교회의 당면과제와 문제점 분석기사, 12%가 가톨릭교회의 자체 비판기사를 다뤄졌으면 한다고 각각 대답했다.
교회가르침의 매개체
무엇보다도 이 설문에 응답한 독자들은 가톨릭신문이 신앙교육적인 차원의 올바른 기능 수행은 물론 이와 함께 가톨릭적인 시각에 입각, 대 사회적인 문제도 함께 다루어 주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자들은 교회내의 각종 문제에 대해 크게 언급하지 않았던 관행에서 탈피, 가톨릭 자체의 비판기사와 한국교회의 당면과제와 문제점을 분석하는 기사를 많이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대사회적인 내용을 다루길 원하는 비율이 20~30대에서는 27.7%, 30~50대에서는 26%, 50대 이후는 17ㆍ1%로 나타났으며 교회 자체 비판기사와 문제점 분석기사를 함께 다뤘으면 하는 비율은 20~30대가 61%, 30~50대가 36ㆍ1%, 50대 이후가 22ㆍ7%로 나타나는 등 연령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줬다.
심층적 보도기사 요청
가톨릭신문에 대해 평소 해주고 싶었던 충고나 건의사항을 듣기위해 마련한 이 설문조사에서는 가톨릭신문의 편집과 사진 활용문제, 올바른 교정 등에 관한 의견들이 많이 제시돼 가톨릭신문을 보는 독자들의 성숙성이 크게 부각되기도 했다.
일률적 예시가 주어지지 않아 전체 독자의 비율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설문조사에 응한 많은 독자들은 가톨릭신문의 편집이 대체로 고루한 느낌이 든다며 편집에 변화를 기대했으며 과감한 사진을 활용해 시각적인 효과도 노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독자들은 일회적인 기획보도보다는 심층적이고 내면적인 보도로 가톨릭신문의 독특한 신원을 구축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과장ㆍ과대 포장하지 않는 책임있는 기사를 써줄 것도 아울러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화 설문조사에 응한 전국 각지의 독자들은 가톨릭신문이 주간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신속한 교회정보를 알리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으며 서울지역 독자들과 지방교구 독자들 모두 자신이 속한 교구의 지면이 적게 할애되고 있다는 상반된 주장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내용은 전국 각 교구를 대상으로하는 주간, 전국지로서의 가톨릭신문이 겪는 어쩔 수 없는 애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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