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발발 성직수도자 납북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교회의 인적피해는 물론 물적피해는 말할 수 없이 컸다.
교황대사 방 주교를 비롯한 안 주교ㆍ구 주교 등 세 분의 고위성직자가 납북됐으며 4명의 성직자 피살, 납북 성직수도자가 23명, 단체간부 13명 행방불명, 성직자 행불자 10명이라는 엄청난 피해와 함께 건물파괴 등 재산손실을 입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 역사상 21번째로 개최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황 요한 23세에 의해 62년 10월11일 로마 성베드로 성전에서 개막되고 65년 12월8일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폐막되기까지 4차회기를 통하여 교회생활의 모든 분야를 검토하여 교회가 현대세계에 적응하는 방법을 토의하고 천명했다.
■병인순교자 24위 시복
병인박해시 순교한 우리나라의 순교자 24위가 1968년 10월6일 오전 10시 로마 베드로대성전에서 복자품에 올랐다.
1866년부터 6년간에 걸친 박해 속에서 순교한 8천여 순교자 중에서 24위가 시복됨으로써 1925년에 이미 시작된 79위와 함께 한국교회는 모두 1백3위의 복자를 모시게 되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 최초의 추기경 탄생
교황 바오로 6세는 1969년 3월28일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김수환 대주교가 추기경에 서임됨으로써 한국교회는 1백92년 만에 첫 추기경을 맞았고 김 추기경은 세계적으로 드물게 40대 젊은 나이(47세)로, 동양인으로서는 5번째로 추기경에 올랐다.
■요한 바오로 2세 등극
제264대 교황에 폴란드 출신 카롤 보이티야 추기경이 선출돼 1978년 10월22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등극식을 가졌다.
요한 바오로 2세로 명명된 교황은 4백55년만의 비이태리 출신 교황으로, 최초의 공산권 출신으로 많은 화제를 몰고 왔다.
■평신도에 성체 분배권 부여
1970년 8월4일자 인류복음화성성 교서 제4504-70호에 의거 평신도에게 상처분배를 허락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인천교규장 나길모 주교는 1971년 2월11일자로 인천교구내 모든 사제들에게 미사 중 적당한 사람에게 성체분배를 돕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신자 1백만 돌파
1974년 12월31일 현재 한국 가톨릭 총 신자수가 1백만을 돌파, 1백1만2천2백9명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CCK)가 집계 발표한 것으로 당시 전국 인구의 3.1%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신구약 공동번역본 출간
1969년 번역작업에 들어가 1971년 부활에 출간된 신약에 이어 구약 공동번역 사업이 9년 만에 끝을 맺고 1977년 4월10일 부활절에 기해 선을 보였다.
1968년 개신교와 공동사업으로 펼쳐 대한성서공회 주관아래 실시된 결과 오늘과 같이 현대용어로 번역된 성서를 쉽게 접하게 되었다.
■1백3위시성 및 교황 첫 방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5월3일 오후 2시11분 김포공항에 도착, 순교의 터전에 감격의 입맞춤으로 첫 방한을 알렸다.
5월6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개최된 한국 천주교 2백주년 기념대회 및 시성식에서 교황은 순교복자 1백3위의 역사적 시성을 주재하고 성인품에 올랐음을 만방에 선포, 한국교회는 2백년 역사상 최초로 성인탄생을 맞았으며 최다 성인 보유국에 기록되는 경사를 맞았다.
이에 앞서 한국교회는 81년 10월18일 조선교구 설정 1백50주 신앙대회를 80만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광장에서 가졌는데 이는 한국 가톨릭의 저력을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기폭제가 되었다.
■제44차 서울 세계 성체대회
제44차 서울 세계 성체대회가 1989년 10월4일 오전 10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세계 1백여 개국 만여 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그리스도-우리의 평화」를 주제로 열린 세계 성체대회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84년 이후 두 번째로 방한, 대미사를 집전하고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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