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사는 반목과 질시의 세월은 우리 사회를 파멸로 유도하는 음험한 정치적 의도나 지역적 갈등의 부추김에서 우선 원인을 찾을지라도 근본적으로는 사랑의 부재 때문이다.』
지난 몇 주간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10위권을 오르내리며 화제가 되고 있는 김제철(안드레아ㆍ39)씨의 4부작「적도」는 연애소설에 속한다. 그러나 작가는 남녀간의 애정관계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쟁의 화합을 모색한다. 그리고 인간성을 억압하는 정치, 사회적 제약들을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겪게 되는 장애물들을 통해 비유하고 있다.
『그동안 저의 작품을 읽은 사람들은 이번 작품이 다소 지나치게 대중적이지 않느냐 하는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전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88년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그리운 청산」이나 삼성문예상을 받은「사라진 신화」등에서는 탐구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으나 연애소설로는 처음인 이번 작품에서는 소설적인 재미를 충분히 선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나친 대중성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사실 이전의 그의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사회 현실과 역사의식에 근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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