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회 문헌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출판된「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해설 총서」가 그 중요성에 비해 신자들의 이용률이 매우 저조해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87년 제1권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제6권을 발간함으로써 7년여에 걸쳐 총 6권의 시리즈로 발간된 해설 총서는 공의회 문헌이 심오한 교의와 신앙의 집약적 표현으로 일반 신자들이 이해하기에 다소 어려웠다는 점에서 신자들이 공의회 정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사실상 해설 총서의 발간 이후 지금까지의 이용률을 살펴보면 신학자나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 그리고 공의회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일부 신자들에게만 이용이 국한돼 있고 일반 신자들의 경우 거의 이용하지 않거나 아예 해설서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이러한 현황에 대해 총서를 발간한 성바오로출판사 측은 이용률이 저조한 원인을「홍보 부족과 신자들의 인식 부족」에서 찾으며『해설서뿐만이 아니라 공의회 문헌 자체에 대한 깊은 관심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해설 총서는 68년 H.v. 스트라렌을 비롯해 일본 교회의 권위 있는 신학자들이 편집, 발간한 것을 88년 선종한 고 현석호씨가 번역한 것으로 총 16개 공의회 문헌 해설을 담은 다섯 권과 공의회 전반에 대한 해설 한 권 등 총 6권으로 발간했다.
제1권은 현대세계의 사목헌장, 비그리스도교에 관한 선언을, 제2권은 계시헌장, 일치운동에 관한 교령, 교회의 선교활동에 관한 교령, 제3권은 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동방교회에 관한 교령, 그리스도교적 교육에 관한 교령의 해설을 담고 있다.
또 제4권은 주교들의 교회 사목직에 관한 교령, 사제 양성에 관한 교령, 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 사제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교령, 제5권에는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 매스미디어에 관한 교령, 수도생활의 쇄신 적응에 관한 교령, 종교 자유에 관한 선언을 담고 있으며 제6권에서는 공의회의 역사와 공의회 후의 영성과 신학을 설명하고 있다.
해설서는 공의회 문헌이 포함하고 있는 의의와 정신을 신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각 문헌마다 이를 제정한 이유와 배경 및 과정, 그리고 각 문항이 내포한 의미를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 해설 총서 제1권에서「현대세계의 사목헌장」에 대한 해설은 본문에 대한 문항별 해설뿐만 아니라 헌장의 성립과정, 표제, 내용, 형식, 문체와 방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또 헌장에 담긴 신학적 내용, 다른 문헌과의 상관관계, 비가톨릭 그리스도교에게 있어서 사목헌장이 가진 의미 등을 포괄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문헌의 작성과 반포 배경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제6권은 325년 니케아 공의회부터 제2차 바티칸 공의회까지의 역사 및 경과를 살펴보고 공의회 이후 현대교회의 영성과 신학적 문제들에 대한 해설을 함께 실어 공의회 이후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신자들에게 신앙생활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의회 문헌이 선포되고 우리말로 출판된 지도 20여 년이 넘었다. 따라서 공의회의 메시지를 우리 생활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뿐만이 아니라 일반 신자들이 공의회 문헌 및 해설서 등을 통해 공의회 정신을 바로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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