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남수아(데레사ㆍ26세)씨가 귀국 독주회를 8월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가졌다. 예원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도미 맨하탄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 처음 열린 독주회에서 남수아씨는 바하 쇼팽의 비중 있는 음악을 선보여 청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번 독주회에서 수아씨의 동생 수지(헬레나ㆍ24세) 수민(20세ㆍ미리암)씨가 함께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 무대를 빛냈다. 세 자매의 협연은 현재 빈 국립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는 수지씨와 연대 음대 피아노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수민씨가 언니의 귀국 독주회를 축하해주기 위해 마련한 것.
『서로 떨어져 공부하느라 만나기가 힘들었는데 귀국 독주회에서 동생들과 함께 연주하게 되어 기쁘다』는 수아씨는『많은 사람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이는 독주회를 준비하면서 심적인 부담이 컸으나 동생들이 함께 해주고 있어 용기를 얻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에 첫 귀국 독주회를 개최한 남수아씨는「월간음악」콩쿨과「예원음악」콩쿨 등에 입상하였으며 서울시향 오디션에 합격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의한 바 있다. 특히 예원예고 2학년 재학 중 중알일보 콩쿨에 1위 입상해 일찍부터 가능성을 인정 받은 남수아씨는 예음실내악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으로 일본 Kirishima Summer Festival에 참가하면서 앙상블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서울대학교에서 현민자, 백청심 교수에게서, 맨하탄 음대에서는 Marion Feldmen 교수에게 각각 사사했다.
수아씨는『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연주회를 계속 갖고 싶다』고 말하고『공부를 계속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진력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녀는『동생들과 연주회 준비를 하면서 서로를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이 됐다』며『동생들이 공부를 마치는 대로 세 자매가 함께 하는 연주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로 성당에서 영성체 후 묵상음악 연주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수아씨는『앞으로 가톨릭음악 발전을 위해서도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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