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는 레지오의 특별수호성인이다. 레지오 마리애가 탄생하게 된 것은 프랭크 더프를 비롯한 일단의 빈첸시오 회원들이 이 성인의 저서「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을 읽은 후 특별모임을 가진 덕분이었다. 이 성인은 생전에 이미 레지오 마리애가 출현할 것을 예언하였고 그 예언이 1921년 9월 성모성탄축일에 성취되었다.
1921년 8월에「참된 신심」을 주제로 특별 회합이 개최되었는데 프랭크 더프가 개회 인사와 발제 강연을 하였다. 그 모임은 활기에 넘쳐 오늘날「빠뜨리치안」이라고 불리는 회합과 비슷하게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두 시간 동안 성모님의 참된 모습을 묵상하였고 그들이 뵌 성모님 모습에 공감하였다.
이 회합의 관계자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이것은 마치 전기로 무엇인가를 일으키게 하는 것과 같았다. 우리는 이 신심에 대해 얘기하면서 저녁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열렬한 공감을 가졌다고는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신심을 실천에 옮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리하여 즉시 레지오가 탄생된 것이다』
프랭크 더프는 레지오 교본에 이 성인의 영성과 가르침이 반영되도록 했으며『레지오 단원들은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의「참된 신심」을 실천해야 한다』는 제목까지 할애하고 있다(교본 27장 5항 187쪽). 교본 본문은 레지오의 호칭기도에 이 성인의 이름을 넣도록 한 결의문을 다음과 같이 인용하고 있다.
『어떤 특정한 지역의 수호자를 레지오의 수호 성인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규정에 비추어 볼 때 몽포르의 루도비꼬 마리아를 수호자에 포함시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어떤 성인도 레지오의 발전에 그분 만큼 큰 구실을 한 일이 없다는 점을 거리낌 없이 말할 수가 있다. 이 교본은 그 분의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 레지오의 기도문들은 바로 그분의 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분은 레지오의 참된 스승이다. 따라서 레지오가 그분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거의 도의적 의무가 될 만큼 마땅한 일이다』(교본 76쪽).
성 루도비꼬 마리아의 생애와 업적을 요약해 보자. 그는 1673년 1월 31일 프랑스 렌느교구의 작은 읍인 몽포르에서 대가족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루도비꼬는 세례명이고 견진 때 마리아를 덧붙인 것 같다. 12세 때에 예수회에서 운영하는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 8년간 수학하였다. 사제가 되어 영혼들을 위해 일을 하고자 20세 때 파리의 성 술피스 신학교에 들어가 1700년 6월에 사제로 서품되었다.
국내 선교사로서의 많은 활동을 하면서 성모신심을 널리 전파하였다. 그는 무려 2만5천㎞를 걸어다니면서 7개 교구를 재복음화시켰고 끊임없는 기도와 설교로 1백 개 이상의 본당을 변화시켰다. 그는 십자가의 길 14처를 곳곳에 세우고 성모 경당을 복구하고 로사리오 기도를 권장, 보급하였다.
신자들로 하여금 세례 때의 서약을 갱신하는 삶을 살도록 강조하였고 훌륭한 저서들을 남겼다. 그는 또「마리아 선교수도회」와「지혜의 딸들 수녀회」를 창설하고 교육수사회를 조직하였다. 그는 1716년 4월 28일에 43세의 젊은 나이로 생로랑에서 선종했다.
교황 그레고리오 16세는 1838년에 그를 가경자로 선언하였고 비오 9세는 1853년에 그의 모든 저서를 공인하였으며 레오 13세는 1888년에 그를 복자품에 올렸다. 프랭크 더프는 복자 루도비꼬 마리아가 성인품에 오르는 데 있어서 레지오 마리애가 크게 기여하였다고 했다.
『교황 레오 13세가 복자품에 올린 이래 시성과정을 질질 끌어오다가 멎어버린 상태였다. 그러나 레지오가 전 세계로 뻗어나감에 따라 성교회에서 가장 많이 호칭하는 성인의 한 분이 되도록 했을 뿐 아니라 이 성인에게 부족하였던 요소인 일반 신자들의 공경을 드리게 되었고 바티칸 역시 즉각 호응하였다. 그 결과 1947년 비오 12세에 의해 시성되었다』(F. Duff, victory throgh Mary, 9. 470). 그의 축일은 4월 28일이다.
교본은 이 성인의 성상 제막식 강론을 발췌하여 이 성인을 소개하고 있다(교본 77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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