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가족시설로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시설인 성모자애재활원(원장ㆍ최옥순 수녀)과 성녀세실실내합창단(단장ㆍ송란순 수녀)이 공동주최한「제5회 맹인재활교육 시설 및 자립기금마련」 자선음악회가 11월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성녀세실실내합창단의 정기연주도 겸했던 이번 공연에는 「모테트」 「그레고리오 성가」 「여성 3부를 위한 미사」곡과 테너가수인 오현명씨가 특별 출연, 더욱 분위기를 돋구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성모자애재활원이 현재 서울시 노원구 상계 8동에 있는 건물이 낡고 누전 등으로 인해 새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에서 서울 강남 율현동에 새부지를 마련하고 보금자리를 짓기 위해 마련된 자선음악회여서 더욱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기대됐다.
성모자애재활원 원장 최옥순 수녀는 이날 공연에 앞서 『현재의 이 집으로는 시각장애인들의 재활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자선음악회 뿐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해서 뜻있는 독지가들이 나타나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성모자애재활원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전철이나 거리에서 구걸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들이 바자회를 통해 재정을 해결하고 있으나 생계가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식생활을 해결해 주기보다는 이들이 스스로 재활하게 하는게 큰 목적인 성모자애재활원은 앞으로도 이런 자선음악회와 바자회를 통해 재정을 마련할 수 밖에 없지만 신자뿐 아니라 사회전체적으로 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갖고 물적, 정신적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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