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在佛) 화가로 유럽 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인중 신부(도미니꼬회)가 부모의 회혼을 기념하고 불우청소년을 돕기 위한 개인전을 대전에서 열었다.
11월 14일부터 21일까지 대전 동방빌딩 전시관에서 마련된 김신부의 개인전은 90년 서울전시회 이후 2년만에 개최된 것으로 10호내외 작품 33점이 전시됐다.
비구성 화면 속에서 김신부 특유의 선과 색의 자유 분방함이 더욱 두드러졌던 이번 전시회는 서울 중심의 문화적 풍토를 탈피 지방에도 문화공간을 마련하자는 뜻과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작가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다는 의의도 담았다.
1984년 이후 8년만에 이루어진 김신부의 대전 개인전은 지역민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어 전시기간이 하루 연장됐으며 전시회 수익금은 무연고 소녀들의 집 대전 나자렛 집에 보내질 계획이다.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 회화과 졸업후 1969년 도불한 김신부는 스위스 후리부르크대 신학과, 파리가톨릭대를 나와 1974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도미니꼬회 수사신부로 서품됐다.
김신부는 그간 파리에 거주하며 활동을 해왔는데 프랑스ㆍ스위스ㆍ독일ㆍ노르웨이ㆍ미국 등에서 수십차례 개인전을 가졌고 구미에서는 「예찬의 화가」로 불리며 지명도가 높은 프로화가이다. 한국에서는 60여차례 전시회를 가진바 있다.
특히 금년에 들어서는 체코ㆍ러시아 등 동구권에서 작품전을 가져 호평을 받았다.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자유로운 선과 다양하고 투명한 채색으로 화음을 빚어내는 그의 작품들은 일정한 제목이 없는게 특징. 「관객들을 정해진 틀의 구석에 몰고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게 김신부의 설명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적이 되면서 더 가톨릭적이 되는것을 느낀다』는 김신부는 파리그레고리오 성가단의 주례신부를 10년째 맡아오고 있기도 하다.
『원죄이전의 세계, 오염되지 않은 순수함, 순결무구함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움은 세상을 구원한다」는 말처럼 저의 작품이 사랑과 기쁨을 느끼게 했으면 합니다』
실제로 각국에서 가진 전시회를 통해 이러한 마음들이 교류하는 걸 느꼈다는 김신부는 자신의 작업을 특수사목이며 유일하게 주신 성소라 생각한다고.
김신부는 앞으로 동구권 전시와 함께 아프리카 등에서 전시회를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건축가인 동생과 함께 성당을 건립 스테인드글라스를 장식하고픈 바람도 가지고 있다. 김신부는 12월 1일 파리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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