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서울 등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기 시작한 소규모 도서 대여점이 독서 인구 저변 확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도서 대여점은 체인으로 돼 있고 5평에서 10평 공간만 있으면 적은 비용으로 손 쉽게 운영할 수 있어 주택가를 중심으로 대폭 늘어났다. 현재 열린 글방ㆍ글사랑ㆍ책세계ㆍ책나라ㆍ깨비 책방 등 10여 개의 체인 가맹점이 서울에만 2백50여 군데, 전국적으로는 7백여 군데가 있으며 최근 들어 더욱 늘어난 독립 운영 대여점까지 합하면 거의 1천5백여 군데나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개 가게 세를 제외하고 1천3백만 원에서 1천5백만 원 정도의 비용이면 체인 본부에서 2천여 권의 도서를 비롯해 컴퓨터ㆍ간판 및 판촉 홍보물 등을 제공한다. 대여는 주로 회원제로 이루어지는데 입회비가 3천 원에 소설 7백 원, 만화나 동화 등은 3백 원에서 5백 원, 그리고 월간 잡지는 1천 원의 가격으로 2일에서 5일까지 빌려 볼 수 있다.
지난해「책의 해」와 맞물려 독서 인구 저변의 확대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시작된 소규모 도서 대여점은 한 번 읽고 버리게 되는 잡지ㆍ만화나 소설 등을 10∼20%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빌려 볼 수 있어 일반인들에게 적지 않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대형 도서관처럼 많은 책을 구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베스트셀러나 화제작 등 독자들에게 인기 있는 도서들은 빠짐없이 구비하고 있어 매우 편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 도봉구 응암동에서 2천8백여 권의 도서를 갖춘「책나라」를 운영하고 있는 김연수(30)씨는『소설과 비소설 월간지 동화나 만화 등이 고르게 대여되고 있고 대여 계층도 유치부 국민학생부터 아주머니 노인들까지 다양하다』며『높은 책값에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책들을 저렴하게 빌려 볼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교회 내에서도 이 같은 대여점 성격을 갖춘 도서관을 설치한 본당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본당 신자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도서관이 설치된 본당은 2천5백여 권의 장서를 구비하고 있는 독산동본당을 포함, 10여 군데로 추산되는데 주로 본당 신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