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오락프로로는 처음으로 한국방송대상 수상이 결정된 KBS의「열린음악회」의 PD 서태룡(요셉ㆍ서울 등촌1동본당ㆍ43세)씨는『열린음악회를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으나 출연진들의 열창과 청중들의 감동이 시청자들과 일체감을 느끼게 한 것 같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가수들과 청중들 속에서 인기를 독차지했던 열린음악회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어왔던 음악프로로 음악을 통해 세대, 계층간의 화합을 도모해주는 프로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큐멘터리나 교양 프로그램이 독차지해왔던 방송대상에 대중적 연예-오락프로가 선정되어 신선함을 더해주고 있는 열린음악회는 매주 일요일 저녁 온 가족이 함께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보다 많은 시청자들에게 고급 공연문화 현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음향과 영상, 노래하는 가수의 목덜미에 맺힌 땀방울, 숨 죽이고 노래에 매료된 방청자들이 어우러진 녹화 현장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으나 이를 생생하게 안방 시청자들에게 전달 못하는 연출자의 한계를 느낀다』며 겸손해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조화가 남녀노소의 어우러짐으로 하나 될 때 맛 볼 수 있는 여유로움을 진하게 드러내는「열린음악회」가 처음 방송될 때 클래식 음악가들의 반발도 있었다고. 그러나 최근에는 비록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조수미 등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가가 출연을 희망하기도 하는 등 그 인식이 많이 변했다.
중장년 층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청소년들에게는 아름다운 정서를 제공해 주고 있는「열린음악회」가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서태룡 PD는『앞으로 열린음악회가 세계적으로 더욱 열리도록 외국 가수ㆍ음악인들에게도 문을 열어 보다 다양하고 감동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때 성가대 지휘를 하기도 한 서 PD는『가톨릭 신자로서 정말 훌륭한 성가대 지휘를 맡거나 교회 음악곡을 만들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꿈』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 PD는 KBS 신우회 가톨릭 합창단장을 맡고 있다. 제21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은 제31회 방송의 날인 9월 3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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