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질서를 되살리려는 우리의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성 황석두 루가 전교회를 도와주세요』
8월 6일 누전으로 수녀원이 완전 전소된 성 황석두 루가 전교회(설립자=김동일 신부) 수도자들은 실의에 빠졌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후원회원들의 성금으로 자재를 구입하고 수도자들이 직접 나서 지난해 봄 6개월에 걸쳐 지었던 가건물 수녀원이 10분 만에 모두 사라져버렸다.
『옷 한 벌 건지지 못했을 정도로 몽땅 타버렸지만 그 불길 속에서도 감실을 무사히 구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성서, 스카폴라, 묵주, 상본 등 성물 대부분이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것은 사라지지만 하느님의 것은 영원하다는 진리를 확인하며 우리 수도자들은 새로운 희망을 갖습니다.』
충복 청원군 오창면에 위치한 성 황석두 루가 전교회에는 현재 형제 15명과 자매 40여 명이 미혼모, 가출 여성, 학대 받는 여성들을 위한 쉼터인「자모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형아, 장애아 등 버려지는 아동들을 직접 키우고 있기도 하다.
생명경시풍조가 만연한 이 시대에 낙태로 죽어가는 생명과 파괴되는 가정을 살리는 파수꾼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는 것이다.
어려운 살림으로 인해 버젓한 건물조차 짓지 못하고 가건물 7동에 수녀원, 사무실, 자모원 등을 두고 있으면서도 버려진 장애 아동들이 머물 수 있는「천사의 집」을 마련하느라 온 힘을 다하고 있었던 황석두 루가 전교회 수도자들은 이번 화재로『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경에 처했다.
김동일 신부는『가건물이 화재의 위험에 노출된 이상 벽돌로 쌓은 건물을 지어야 하는데 총 2∼3억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설명하면서『황석두 루가 전교회가 이번 어려움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이 시대에 가장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하느님의 생명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많은 신자들의 기도와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도움 주실 분:전화(0431)212-3228, 은행 7529500(자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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