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교회가 당면한 문제는 교의 전례 교계제도 3가지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위기는 다원주의와 상대주의에서 기인하며 교권의 위기는 이른바 무차별 평등주의에서 기인합니다. 이러한 위기에 직면한 교회의 상황에서 이 책은 교회의 본질을 알려주는 신앙의 길잡이요 현대 신앙인들의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1984년 이탈리아 저널리스트 비토리오 메소리와 신앙교리성 장관 라칭거 추기경과의 대담집「그래도 로마가 중요하다-신앙의 현재 상황」을 번역한 전남대학교 법학대학 정종휴(암브로시오ㆍ44ㆍ광주 지산동본당) 교수는 역서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했다.
이 책은「새로운 하느님의 백성」(Das Neue Volk Gottes)을 저술한 교의신학의 대가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문위원으로 활약, 1982년부터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직을 역임하고 있는 일명「가톨릭 전통신앙의 수호자」라칭거 추기경과 언론인과의 대담을 통해 다원화된 현대문화 속에서 가톨릭교회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가톨릭교회의 비가톨릭화」라는 교회의 위기에 직면, 교회 내 문제를 참으로 가톨릭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는 잣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그래도…」는 「라칭거 리포트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신앙의 위기의 근원, 페미니즘 신학, 수도생활의 위기, 결혼과 성의 윤리, 전례 쇄신, 교회 일치, 선교 등 교회 현안을 둘러싼 모든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교회와 신앙의 현상을 조목조목 다루고 있어 신앙인들의 성찰과 논거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정 교수는『가톨릭교회 최고의 교의신학자요 신앙교리성 장관 라칭거 추기경이 구어체로 교회의 전통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어 기존의 교리교육과는 다른 감동적인 교회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라칭거 추기경도『과거에 대한 향수가 아닌 참된 쇄신을 추구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밝히고 있음과 같이 이 책은 전통을 통한 교회의 참된 개혁을 지향하고 있다.
『「새로운 모습」은 신앙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새 것이 아닌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는 것은 곧 날로 쇄신되는 참된 의미의 신앙 자세』라고 역설한 정 교수는「그래도…」는 자기 신앙에 대한 반성과 쇄신을 가능하게 할 것 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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