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을 표방한 저질 연극이 올 여름 연극계를 강타하고 있다.
대표적인 페미니즘 연극인「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등 소위 여성 연극이 흥행에 성공하는 것에 편승 페미니즘을 표방한 벗기기 연극, 성을 주제로 한 삼류 연극 등이 무분별하게 공연된다는 것이다.
여성의 인권과 사회적 지위 향상과 더불어 페미니즘이란 신종어를 낳게 한 것이 오히려 여성을 상품화시켜 호기심만을 겨냥한 이들 연극은 대부분 페미니즘과는 동떨어진 여성의 자유분방한 쎅스 등을 그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페미니즘(fe-minism)은 여성에 대한 차별,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지향하는 사상이나 행동, 여권주의 여성 해방론 남녀 동권론 등으로 번역되는 여성 지위의 향상을 포괄하는 말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페미니즘을 내걸고 공연되고 있는 연극과 영화는 페미니즘의 본질을 오도, 여성이 단지 남성보다 우월하다는 여성 우월주의 또는 심지어 성적으로 여성 상위(?)를 겨냥하는 호기심 본위의 작품들이 급증했다는 목소리다.
페미니즘은 여성도 남성과 평등한 경제적 사회적 권리를 가져야 하고,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생활에 영향을 주는 입법에 참가할 권리가 있다는 라틴어 femina에서 파생된 말이나 이들 소위 페미니즘 연극들은 여성을 편견이 심한 인간 또는 편집증을 갖고 있는 인물들로 묘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벗기기 연극」역시 잘못된 페미니즘 연극으로 흥행에 편승하여 여성이 무대 위에서 전라 혹은 반라로 연기하는 것을 정당화시켰다 라는 지적이 높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다는 것을 물리적으로 해석, 여성을 폭력적으로 만든다거나 남성들의 문란한(?) 성생활을 표방, 여성 역시 아무 꺼리낌 없이 성적 쾌락을 갖게 하는 일종의 페미니즘을 표방한 연극들은 오히려 관객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다.
벗는 연극에 연극계에는 낯선 40대 남성 관객들이 몰리듯이 잘못된 페미니즘 연극은 여성을 오히려 상품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무분별한 연극을 무대에 올리려는 일부 연극인들이 먼저 각성해야 올바른 페미니즘 연극이 정착될 것』이라는 관계자들은 진정한 페미니즘 연극의 활성화를 위해서는『저질 페미니즘 연극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관객들의 의식도 함께 구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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