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선서문 해설Ⅲ (교본 72쪽)
■다섯째 대목:『오늘 저를 이처럼 받아들여 써주시고, 연약한 저를 굳센 일꾼으로 가꾸어주실 것을 확실히 믿고, 저는 감히 레지오의 대열에 한 자리를 차지하여 충실하게 봉사하는 것을 삼가 약속합니다.
저는 레지오 규율에 온전히 복종하겠습니다. 이 규율은 저를 동료 단원들과 매이게 하여, 우리 모두가 한 군대를 이루게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규율은 마리아와 함께 진군하는 우리의 대열을 가다듬어 당신의 뜻을 이루고, 은총의 기적을 일으키게 합니다. 이리하여 마침내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하여 하느님의 나라를 온 누리에 펼치고야 말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
이 마지막 대목은 레지오의 규칙과 규율에 대한 순종, 기도와 전교활동과 믿음, 마리아와 세상에 대한 내용이라 하겠다.
레지오는 단원의 충실한 봉사를 소중하게 여긴다. 레지오 단원은 믿음을 생활로, 이론을 실제로,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함을 알기에 『감히 레지오 대열에 한 자리를 차지하여 충실하게 봉사할 것을 삼가 약속한다』.
단원이 성모님께 봉사할 때는 전력을 다해야 한다. 나태란 하느님께 드리는 존경도 아니고 무위란 은총을 얻어낸 방법도 아니다. 단원이 봉사에 충실하면 규율도 바르게 된다. 바른 규율로써 질서가 잡히고 단원들이 결속되며 자신이 지닌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된다. 그래서 선서 때에 레지오의 규칙과 규율에 온전히 복종하겠다고 말한다.
순종은 하느님이 개입하실 자유를 보장하기에 하나의 힘이고 은총이기도 하다. 순종은 단원 자신을 지켜주는 안전 보장이다. 레지오는 인간이 항구치 못하므로 주회를 하도록 하고 모호함을 없애려는 상세한 활동 보고를 시킨다. 단원은 자기 생각대로 혼자서 아무 데나 가지 않고 빈틈없이 내리는 명령을 받아 하느님이 보내주시는 곳에 마리아께서 안내해주시는 대로 간다. 가나 혼인 잔칫집의 하인들처럼 성모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는 단원은 복되다.
레지오의 규율은 선서자로 하여금 동료 단원들과 매이게 하여 한 군대를 이룬다. 레지오의 규율과 규범은 수도자들의 생활 규범처럼 기도와 활동으로 요약된다. 레지오의 목적은 기도와 활동으로써 단원들을 성화하고 이웃을 구원하는 것이다. 단원은 까떼나뿐 아니라 미사 참례, 영성체, 성체조배, 묵주의 기도, 성무일도 등의 기도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전교활동에도 충실해야 한다.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이 있어야 들을 수 있고, 들어야 믿을 수 있다(로마 10, 17 참조). 전교활동은 하느님의 뜻이요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다. 바오로 사도는『만일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1 고린, 16)고 하였다.
레지오는 성모님 안에서 행하신 은총의 기적을 오늘도 굳건한 믿음과 전교활동으로써 이루려고 한다. 복음서의 첫번째 복은 믿음의 복이다.
성모님은 친척 엘리사벳으로부터『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루가 1, 45)라는 칭송을 받았다. 레지오 단원은 성모님의 믿음을 본받아 전교활동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레지오의 마침 기도문은 믿음을 간청하는 내용이다. 단원들은 활동하러 나가기 전에 그들의 신앙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도록 바위와 같이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 용감한 믿음을 달라고 기도한다.
『마침내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레지오의 시작 기도문에서도 있듯이『땅의 모습을 새롭게』하는 것이다. 즉 일그러져 있는 세상을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개선한다는 것이다. 마리아는 레지오가 바치는 유순한 영혼들을 성령께 드리고 성령은 그들을 훌륭한 도구로 삼아 하느님의 나라를 온 누리에 펼치기 위해 땅의 모습을 새롭게 할 은총의 기적을 행하실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서문은 성호경을 읽으며 십자 성호를 그음으로써 끝을 맺는다. 십자 성호는 선서자에게 보이지 않는 갑옷을 입히는 것이다. 고통에 대한 의식은 예수께서 아주 가까이 계신다는 의식이 된다. 십자가는 희망과 사랑과 유익의 표지이다.
성호경은 성삼께 대한 신앙고백이다. 궁극적으로 성삼과 일치해야 할 레지오 단원은 성삼 안에서 자신의 생활 전체를 향상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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