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청계예수성심본당, 세계적 기타리스트 초청 독주회
기타 선율에 성당 건립 기쁨과 사랑 실어
… 수익금 전액 기부
8월 20일 청계예수성심성당에서 열린 에듀와르도 페르난데스 독주회 중 관객들이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안양대리구 청계예수성심본당(주임 방상만 신부)이 에듀와르도 페르난데스(Eduardo Fernandez) 독주회를 마련, 새 성당 건립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가난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본당은 8월 20일 오후 7시30분 성당에서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듀와르도 페르난데스 초청 독주회를 열었다.
이번 연주회는 새 성당을 건립하는 동안 주위에서 도움을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마련한 공연이다. 아울러 본당은 연주회를 자선 음악회 형식으로 기획해 관객들이 불우이웃을 돕는 데에도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연주회에는 650여 명의 관객이 모였다.
독주를 펼친 페르난데스는 1971년 우루과이 기타 콩쿠르 최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1973년 스페인 기타 콩쿠르, 1975년 파리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1977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해 명성을 떨친 기타리스트다.
페르난데스는 독주회 중 다양한 기타 연주곡을 선보였다. 또 앙코르 공연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 민요 ‘아리랑’과 ‘도라지’를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독주회 중간에는 피아니스트 이선미(율리아나)씨가 특별 게스트로 나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작품번호 13–2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 등을 연주했다.
콘서트의 마지막에는 방상만 신부가 자선 음악회 수익금 전액을 미리내 성모 성심 수녀회가 운영하는 노인복지시설 ‘마리아의 집’(원장 김정희 수녀)과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 ‘해밀학교’(이사장 김인순)에 전달했다.
방상만 신부는 환영사를 통해 “유난히도 뜨거웠던 나날과 힘들었던 일들을 맑은 시냇물(청계)로 씻어내듯, 아름다운 기타선율에 잠겨 치유와 재충전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렇게 귀한 시간을 즐기며 우리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으니 이 또한 기쁜 일”이라고 했다.
청계예수성심본당은 2010년 8월 31일 설립, 경기도 의왕시 양지편로 3에 새 성당을 마련했다.
성기화 명예기자